"국산 전기차 1등은 나야"…한 달새 700% 판매 급증한 車

입력 2024-04-03 14:00   수정 2024-04-03 14:22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가 연초 판매 부진을 딛고 전월 대비 700% 넘는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국산 전기차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된 데다 지난달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아이오닉5는 국내 시장에서 1857대 판매됐다. 전월 대비 무려 729%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아 판매량이 1월 39대, 2월 224대에 그쳤지만 3월 들어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경쟁 차종인 기아 EV6는 1275대 판매됐다. EV6도 전월 대비 판매량이 722.6% 증가했으나 판매량과 증가세에서 아이오닉5에 밀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확정이 늦어지면서 전기차 판매가 3월부터 본격화했다"며 "특히 아이오닉5의 경우 지난달 3년 만에 신차가 나오면서 판매량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2월20일 올해 전기차 보조금 관련 지침을 확정했다. 전기차 보조금 발표가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1~2월은 전기차 판매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올해 전기차 국비 보조금 지원대상은 기본가격 8500만원 미만인 차로 작년과 같다. 그러나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기준은 5500만원 미만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00만원 낮아졌다. 기본 가격이 5500만원 이상~8500만원 미만 차는 보조금 50%가 주어진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5는 정부가 정한 최대 한도(중·대형 650만원)를 모두 채우고 할인에 따른 인센티브(할인 금액의 20%)까지 추가로 받아 690만원의 국비 보조금을 받는다. 여기에 지차제 전기차 보조금까지 받으면 차량 실구매 가격은 더 떨어진다.


전기차 보조금에 더해 신형 아이오닉5의 신차 효과도 판매량 견인에 일조하고 있다. '더 뉴 아이오닉5'는 2021년 출시 이후 3년여 만에 선보인 모델로 향상된 배터리 성능과 다채로운 고객 편의 사양,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더 뉴 아이오닉5는 84.0㎾h의 4세대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주행거리(복합·2WD 모델 기준)가 458㎞에서 485㎞로 늘어났다. 급속 충전 속도를 개선해 초급속 충전시 18분 안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채울 수 있다.

최신 인포테인먼트와 편의 사양도 갖췄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이 설치돼 내비게이션에서만 가능했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범위가 제어기까지 확대됐다.

현대차는 전 트림 가격을 동결해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후 기준으로 롱레인지 모델 △이라이트(E-Lite) 5240만원 △익스클루시브 5410만원 △프레스티지 5885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는 E-GMP 기반 첫 번째 모델로 현대차그룹을 대표하는 전기차"라며 "상품성 개선 모델을 기반으로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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