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좋은 'HLE 전차'…T1이 준비한 지뢰는? [LCK 플레이오프]

입력 2024-04-04 07:00   수정 2024-04-04 07:07


T1과 한화생명e스포츠, 누가 젠지 e스포츠와 만날까? 2024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플레이오프가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지난 3일 젠지 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가 맞붙어 젠지가 승리해 먼저 3라운드 승자조에 안착했다. 4일인 오늘에는 T1과 한화생명이 맞붙는다. 두 팀 중 이긴 팀은 오는 6일 젠지와 승자조 대결을 벌이고, 패배한 팀은 7일에 디플러스 기아와 패자조에서 승부를 펼친다. 승자조에게는 한 번의 목숨이 더 주어지지만 패자조는 탈락하면 끝인 만큼 양 팀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오늘 매치에는 지난 젠지와 디플 기아의 대결보다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T1과 한화생명 양 팀이 이번 시즌 말 그대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 정규리그를 15승 3패로 마무리했다. 득실차로 T1이 2위를 차지했지만 비등한 체급을 보였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도 1 대 1로 팽팽하다. 특히 1라운드에는 T1이 승리했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2라운드에는 한화생명이 복수에 성공했다.

특히 한화생명은 지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광동 프릭스를 3 대 0으로 완파하며 ‘오렌지 전차’의 체급을 뽐냈다. 정규 리그와 다른 14.6 패치 버전을 실전에서 먼저 경험해 본 것도 한화생명에게 유리한 점이다.

기세 등등한 ‘한화생명 전차’를 상대하기 위해 T1이 어떤 ‘대전차 지뢰’를 꺼내들지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T1 선수들은 솔로 랭크 전적이 15일 전후로 멈춰 있다. 지난달 23일 DRX와의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사실상 두문불출하고 있다는 얘기다. 함께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젠지, 한화생명 선수들이 며칠 전까지도 솔로 랭크를 진행한 것과 대비된다. 이는 디도스(DDoS,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T1 선수단이 스트리밍을 중단한 여파도 있지만 플레이오프를 위한 조커 픽 연구에 매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T1이 준비한 ‘지뢰’는 무엇일까? 공개된 정보가 없는 만큼 구체적으로 알 순 없지만 14.6 패치에 상향을 받은 챔피언일 가능성이 높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탑 렉사이’다. 이번 패치에서 버그가 수정되고 궁극기인 ‘공허의 돌진’ 스킬이 개선되며 탑 라이너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미 지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도 5번 등장해 3번의 승리를 기록하며 성능도 검증됐다.

렉사이 외에 주목할 카드는 초가스다. W 스킬인 흉포한 울부짖음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줄어들고 E 스킬인 날카로운 가시의 피해량이 늘어나는 등 상향을 받은 만큼 깜짝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다이애나는 정글과 미드 라인에서 기용될 수 있다. 공격 속도 계수가 늘어나며 정글링과 라인 클리어 성능이 향상됐다. 특히 ‘오너’ 문현준이 대회에서 총 9번 사용해 67%의 준수한 승률을 보인 만큼 상황에 따라 꺼내들 수 있다.

‘페이커’ 이상혁의 미드 갈리오가 등장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갈리오는 14.6 패치에서 W 스킬에 체력 계수가 적용되는 등 탱커 챔피언으로서 성능이 상향 받았다. 이상혁이 과거 국제 대회에서 중국리그 LPL 팀인 로열 네버 기브 업(RNG)을 상대로 5경기 연속 갈리오를 택하며 경기를 캐리하는 등 활약을 펼친 만큼 팀 조합에 따라 언제든 꺼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바텀에서 ‘케리아’ 류민석의 서포터 럼블, ‘구마유시’ 이민형과 함께 트위치-유미 등 다양한 조합이 등장할 수도 있다.

T1은 지난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도 다른 팀이 꺼내지 않는 챔피언을 선보이며 메타를 주도한 바 있다. 당시에도 다소 난도 높고 난해한 조합으로 ‘서커스 픽’이라고 불렸지만 결국 결과로 증명해낸 바 있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하며 보름의 기간이 주어진 만큼 T1이 어떤 서커스를 준비해 왔을지에도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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