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들인 전기차 포기한 애플…"가정용 로봇 개발에 기웃"

입력 2024-04-04 09:15   수정 2024-04-04 09:15


2014년부터 시도한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포기한 애플이 차세대 먹거리로 가정용 로봇 개발을 낙점하고 연구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아직 연구 초기 단계로 비밀리에 추진되고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구현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애플의 로봇 개발 연구는 하드웨어 부문과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 그룹 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애플 엔지니어들이 집에서 이용자를 따라다니는 모바일 로봇과 로봇 공학을 이용한 탁상용 스마트 디스플레이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개인용 컴퓨터와 무선으로 연결된 LCD 모니터를 들고 다니며 집 안에서 정보기기를 원격제어하고 각종 컴퓨터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가정용 차세대 디지털기기다.

애플의 로봇 개발 추진을 두고 통신은 새로운 수입원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이 커진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지난 2월 2014년부터 개발을 추진해온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프로젝트를 전면 폐기했다. 100억 달러(약 13조4800억원)를 투자하고 수천 명의 직원을 고용했지만, 실제 자동차는 한 대도 생산하지 못해 '실리콘밸리 빅테크 사상 최악의 실패'라는 혹평을 받았다.

애플은 당초 회사의 미래를 자동차, 가정 및 혼합현실의 세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진행해 왔다. 하지만 최근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는 주요 수입원이 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은 애플이 스마트 홈 시장 등 다른 분야에서 미래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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