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친환경차 역량 강화..'EV로 끌고 PBV·HEV로 민다'

입력 2024-04-05 14:41  


 -2028년 하이브리드 라인업 9종 구축
 -2030년 전기차 160만대 판매 목표
 -중국차 점유율 성장세에도 선제 대응

 기아가 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한 2030년까지의 중·장기 전략 목표를 공유했다. 


 기아는 이날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작접지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판매를 본격화 하는 등의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 430만대(친환경차 248만2,000대 포함), 전기차 판매 160만대, PBV 판매 25만대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앞서 지난해 처음 공개한 '기아 2030 전략'에 따라 2030년까지 전기차 160만대를 포함한 430만대를 팔겠다는 계획은 유지했다. 다만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 비중은 76만1,000대에서 248만2,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제시한 목표치보다 3% 증가한 수치다. 

 목표를 재조정한건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수 있는 모델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방향을 바꿨다. 기아는 이에 맞춰 올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6종으로 늘리고 2026년 8종, 2028년에는 9종까지 확대한다. 

 하이브리드 판매 목표는 2024년 37만2,000대, 2026년 57만4,000대, 2027년 60만2,000대, 2028년 80만대, 2030년에는 81만7,000대로 잡았다. 계획된 목표가 달성될 경우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2028년 경 19%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판매량은 2024년 30만7,000대, 2027년 114만7,000대, 2030년 160만대로 설정했다. 2027년부터는 전기차를 하이브리드의 2배 이상 팔겠다는 셈이다. 기아는 이 같은 전략이 전기차 중심의 전동화 전략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출시할 EV3를 시작으로 EV4와 EV5도 순차 출시한다. 기아는 이날 대중화를 이끌 EV2 출시 계획을 처음 언급한 데 이어 인도 등 신흥 시장 전?형으로 판매될 카렌스 EV 출시 계획도 처음으로 언급했다. 중형급 PBV PV5는 2025년에 출시하고 2027년에는 대형 PBV PV7도 선보인다. 이를 통해 PBV는 2030년까지 25만대를 팔 계획이다.

 중국 공장을 활용해 신흥시장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PBV로 신규 수요도 창출한다. 중국 브랜드들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시장에서 상품성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일단 중국 제조사가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중동,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커넥티드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서비스 대상 지역을 2026년까지 74개국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적용 차종은 5종에서 18종으로 늘리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적용 비중도 현행 42%에서 63%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기아는 이와 함께 중국 생산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도 공유했다. 중국 주요 지역에 마련되어있는 사업장을 활용해 신흥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게 핵심이다. 기아는 이를 통해 지난해 8만대에 그쳤던 신흥시장 판매량을 2027년 25만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해외 시장에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시설 이피트(E-pit)를 5,400기 이상 구축한다. 북미에서는 아이오나를 통해 3만기를 공급하고 유럽은 아이오니티와의 협업을 통해 1만7,000기 이상을 마련할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자동차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구체화된 중장기 전략을 실행하겠다"며 "고객, 공동체, 더 나아가 글로벌 사회 및 환경에 기여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올해 사업계획과 관련해 작년 대비 3.6% 늘어난 320만대를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 3.8%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목표 매출은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률은 11.9%를 제시했다. 2028년까지 쓸 R&D 비용은 38조원(미래사업 15조원 포함)이며 전동화 65%, PBV 19%,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8%, 미래항공모빌리티 및 초보틱스 5% 비중으로 각각 투자한다. 이는 기존 5개년 계획 대비 5조원 증가한 수치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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