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자인데 반차 쓰고 뉴진스님 보러 왔어요" [영상]

입력 2024-04-05 08:38   수정 2024-04-05 10:08

"세상 힙한 불교 박람회. 천주교 신자인데 반차 쓰고 뉴진스님 보러 왔어요."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렸다. 박람회에 참석한 2030 관람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무교인도 가고 싶어지는 박람회"라며 호응을 보이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재밌는 불교'라는 슬로건으로 불교 공예, 승복 등 의류, 사찰음식, 불교 미술 등을 선보이고 있다. 스님과의 1대1 상담을 통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명상법, MZ세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마음 수행법을 소개하는 기획 전시도 운영 중이다.

박람회 곳곳에는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이끄는 '힙한' 감성을 찾아볼 수 있다. DJ의 음악에 맞춰 싱잉볼을 치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실제 스님도 있었다. 특히 '극락도 락이다'란 이름의 네트워킹 파티에 DJ 뉴진스님의 등장하자 뜨거운 반응이 터져 나왔다.


뉴진스님은 바로 개그맨 윤성호다. 승려복을 떠올리게 하는 의상을 입은 그는 삭발한 머리에 헤드셋을 얹고 무대에 등장했다. 윤성호는 심장을 울리는 EDM에 불경을 리믹스한 음악을 틀면서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 고통을 이겨내면 극락왕생", "극락도 락이다" 등을 외쳤다. 흥이 오른 그는 합장 포즈를 취하며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세상에서 가장 건전한 클럽이다", "세상 힙한 불교다. 재밌는 거 또 자기들끼리 하고", "K-불교의 현주소", "진정한 부처핸섭", "열린 불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법보신문에 따르면 윤성호는 2023년 11월 조계사 오심 스님을 계사로 수계하고 '뉴진(NEW 進)'이라는 법명을 얻었다. 핫한 걸그룹 뉴진스의 유명세에 발을 걸쳤으나 '새롭게 나아가다'란 의미라고 한다.

윤성호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불교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깨는 데서 오는 의외성과 놀라움을 '뉴진스님' 캐릭터로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국제불교박람회는 오는 7일까지 열리며 입장료는 5000원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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