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막판 뒤집기?"…'깜깜이' 일주일에 운명 달렸다

입력 2024-04-05 15:32   수정 2024-04-05 17:13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돌입하면서 선거 당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깜깜이 기간' 판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명 중 1명은 무당층인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초경합지의 경우 선거 막판 역전이 속출하는 사례도 수두룩했던 만큼 변수가 크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모두 선거 당일까지 판세가 불확실한 경합지를 50곳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울 광진갑·동대문을·동작을·용산, 경기 분당갑·분당을 등 주로 수도권 경합지다. 특히 광진갑의 경우 김병민 국민의힘 후보와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50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0.5%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조사는 표본오차 95%·신뢰수준 ±4.4%포인트·응답률 4.4%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막판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온 사례가 속출했다. 대표적으로 동작을에서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에 당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이수진 민주당 후보를 3~4%포인트 차이로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많았다. 그런데 투표 결과 이 후보 52.16%, 나 후보가 45.04%로 7%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20대 총선 선거 일주일 전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이 39%로 민주당(21%)을 큰 차이로 앞섰다는 한국갤럽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개표 결과 1당을 내줬다. 서울 강남을에서는 김성훈 새누리당 후보가 전현희 민주당 후보를 10%포인트 가까이 앞선다는 여론조사와 달리 개표 결과 7%포인트 차이로 전 후보가 승리했다.

전남 순천에서는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노관규 민주당 후보에게 5%포인트 이상 뒤쳐진다는 여론조사와 달리 개표 결과 이 후보가 득표율 44.5%로 노 후보(39.1%)를 5%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서울 종로에서도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가 정세균 민주당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많았으나 실제 투표함을 열어보니 정 후보가 52.6%를 얻어 39.7%에 그친 오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겼다. 총선 직전인 2016년 3월24일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 파동’을 겪으면서 민주당으로 기세가 넘어갔다는 평가가 많다.

정치권에서는 현 시점에서는 당장의 지지율보다 상승세인지 하락세인지 지지율 추세가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지지율이 상승하는 흐름을 타거나 지역구 후보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추세라면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제3지대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지지율 30%를 넘기며 급등세를 보이는 이준석 개혁신당 경기 화성을 후보 역시 역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관계자는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무당층은 특히나 막판 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PK) 경합지의 판세를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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