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경영' 나선 카카오엔터 "IP 전담팀 꾸려 해외 공략"

입력 2024-04-05 15:33   수정 2024-04-06 01:37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경영 쇄신 전략을 발표했다. 흩어져 있던 거점 사무실을 판교 본사로 통합해 뮤직·스토리·미디어 간 협업 시너지를 늘리기로 했다. 대표 직속 콘텐츠 조직도 신설해 해외에서 통할 만한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임직원들에게 향후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이 콘텐츠 업체는 지난달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진 오른쪽)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왼쪽)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이날 임기 만료였던 김성수·이진수 각자 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 권·장 공동대표를 내정했다. 권 대표가 재무, 조직 관리 등 안살림을, 장 대표가 콘텐츠 개발을 전담하는 구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새 공동대표 체제에서 ‘콘텐츠 너머의 콘텐츠’를 사업 비전으로 제시했다. 과감하고 자유로운 실험을 장려해 기존의 틀을 벗어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권·장 공동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 “사회적 기대와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 없이 진화와 혁신을 이어가며, ‘K-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성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내부 사업 간 협업 강화다. 권·장 대표는 이번 미팅에서 “뮤직(음악), 스토리, 미디어 등 각 사업영역의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에 두고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사업영역의 IP를 연계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사내 협업을 위해 서울 종각에 있던 미디어·뮤직·경영지원 사무실도 판교 본사로 통합한다. 전직원이 참여 가능한 미팅도 정례화해 소통 빈도를 늘리기로 했다.

사업별로는 뮤직에서 음악 IP 부문 조직을 신설한다. 장 대표가 이 조직을 직접 맡아 해외를 겨냥한 IP 기획에 집중한다. 북미 등 해외에선 현지 IP 발굴 투자에 힘쓴다. 음원 플랫폼 ‘멜론’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데이터 기반 사업 다각화 조직도 만들기로 했다. 스토리 영역에선 카카오의 웹툰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와 협력해 대형 IP 확보에 주력한다.

미디어 영역에선 영상사업부문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떼어 내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여러 스튜디오로 운영되는 영상사업 특수성을 고려해 CIC를 두기로 했다”며 “스토리·뮤직 사업에서 발굴한 IP를 드라마, 영화 등으로 제작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