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영종도 '김어준·문준용 콘서트'에 깜짝 등장한 文

입력 2024-04-05 20:41   수정 2024-04-06 01:10


문재인 전 대통령이 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에서 열린 ‘더뷰티풀’ 콘서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더뷰티풀 콘서트는 김어준·탁현민 씨와 문 전 대통령 이들인 문준용 씨 등이 제작에 참여한 대규모 대중 콘서트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스파이어 리조트 내 공연장인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더뷰티풀 콘서트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오후 7시에 열리는 공연을 1시간여 앞두고 행사장에 나타났다.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깜짝 방문이었다. 문 전 대통령의 등장에 청중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지는 등 소란도 일었다.

문 전 대통령은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전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 하북면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투표를 마친 뒤 “지금은 현 정부를 정신 차리게 해야하는 그런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야당 정당들이 선거에서 많이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뷰티풀은 딴지일보 총수인 김어준 씨가 기획하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연출한 대중 공연이다. 공연 설명에는 “인공지능(AI)과 오케스트라, 국악, 미디어아트, 현대무용, 영상, 판소리, 발레, 가창의 대통섭 버라이어티”라고 적혀있다.

공연은 5일을 시작으로 7일까지 3일 간 열린다. 제작에는 김씨와 탁씨를 비롯해 작곡가 김형석, 윤일상, 정재일, 미디어아티스트 문준용 씨 등이 참여했다. 김형석·윤일상 씨는 과거 문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는 등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일 씨는 문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이던 2018년 4월 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마지막 환송행사에서 ‘하나의 봄’ 편곡 연주를 맡았다.

더뷰티풀은 정치색이 강한 특정 진영 인물들이 4·10 총선을 고작 5일 앞두고 여는 대중 공연이라는 점에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공연 티켓은 김어준 씨의 딴지일보가 운영하는 '딴지마켓'에서 1인당 11만원에 팔렸다.


공연이 열리는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국내 1호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으로 설계 때부터 해외 팝스타의 내한공연, K팝 아이돌 콘서트 등에 최적화된 무대·음향 시스템을 제공하는 걸로 유명세를 탔다. 미국 코네티컷주 ‘모히건 선 아레나’의 운영사 모히건이 ‘미국 최고의 공연장’으로 7번이나 선정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정치권에서는 총선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이 대중공연장을 찾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잊혀진 사람이 되고 싶다”던 소신과는 상반되는 행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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