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확 바꾼다"…조직장에 임원 대신 리더급 대거 발탁 [정지은의 산업노트]

입력 2024-04-07 14:47   수정 2024-04-07 14:58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 네이버가 개발부문 ‘젊은’ 리더를 신설 조직장으로 대거 발탁했다.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더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에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조직개편에서 신설한 12개 전문조직의 장(長)의 상당수를 개발부문 젊은 리더로 내정했다. 기존 5개 사내독립기업(CIC) 체제에서 각 조직장을 임원급 대표가 맡던 방식과 다르다. 실무에 밝은 리더를 조직장으로 내세워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네이버가 CIC 중심이던 조직 체계를 바꾸는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일 CIC 조직을 모두 해체하고 △프로덕트&플랫폼 △비즈니스&서비스 △콘텐츠 등 3개 영역 아래 12개 전문조직을 운영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달 중 관련 조직개편안을 구체화해 늦어도 이달 말엔 시행한다는 목표다.

개발부문 젊은 리더를 조직장으로 대거 발탁한 점이 눈에 띄는 변화다. 네이버는 전문조직 12개 중 절반(6개)을 기술 관련 개발, 설계에 중심을 둔 ‘프로덕트&플랫폼’ 영역에 배치하고, 주요 개발 리더를 조직장으로 내정했다. 윤종호 전 비즈데브 책임리더(광고 프로덕트), 장준기 전 엔터기술 총괄(테크 플랫폼), 최승락 전 쇼핑·플레이스 개발리더(플레이스 프로덕트), 최재호 전 서치 책임리더(발견 프로덕트) 등 4명이 대표적이다.

나머지 2곳(검색·데이터 플랫폼, 쇼핑 프로덕트)은 기존 CIC 대표였던 김광현 전 서치 CIC 대표, 김주관 전 커뮤니티 CIC 대표가 각각 맡는다. 올해 초 영입된 김범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중심으로 각 조직장이 개발 관련 자원을 유연하게 조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즈니스&서비스’, ‘콘텐츠’ 영역 조직장은 기존 CIC 대표 위주로 꾸렸다. 이종민 전 글레이스 CIC 대표(광고 비즈), 이윤숙 전 포레스트 CIC 대표(쇼핑 비즈), 이상철 비즈 CIC 공동대표(플레이스 비즈), 이일구 리더(콘텐츠) 등이다. 이재후 전 네이버앱서비스 총괄은 네이버앱 조직장으로 선임됐다.

네이버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임원급인 ‘책임리더’ 직제를 없애고 모든 조직장을 리더로 통일했다. 위계를 최소화면서 신속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각 영역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더 다양한 인사이트가 터져 나오도록 활발히 토론하고 협업해달라”고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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