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놓고 與도 野도 "우리가 유리하다"

입력 2024-04-07 19:20   수정 2024-04-08 01:07

22대 총선의 역대급 사전투표율(31.28%)을 두고 여야가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 여당에서는 보수층 결집과 ‘이재명·조국심판론’에 중도층이 호응했다고 평했고, 야권은 ‘정권심판론’에 대한 강력한 민심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 6일 실시된 22대 총선 사전투표에 전체 선거인 4428만11명 가운데 1384만9043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투표율로는 31.28%로, 역대 국회의원 선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1대 총선(26.69%)보다 4.59%포인트 높았다. 과거 선거 가운데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20대 대통령선거(36.93%)보다는 5.65%포인트 낮은 수치였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사전투표율이 지난 총선 대비 크게 상승했다. 경기는 23.88%에서 29.54%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인천(24.73%→30.06%)과 서울(27.29%→32.63%)도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서울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과거 선거 결과를 보면 선거 승패의 바로미터가 되는 서울 투표율이 평균보다 높으면 대체로 야권에 유리했다. 예컨대 지난 21대 총선에서 전체 투표율이 66.2%였는데, 서울 투표율은 그보다 높은 68.1%였다. 사전투표율 역시 전국 평균(26.69%) 대비 서울(27.29%)이 높았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서울 지역구 49개 가운데 41개를 싹쓸이했다. 반면 서울 투표율이 평균을 밑돌았던 18대 총선의 경우 여권이 서울 지역구의 40개 석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36.93%)였는데도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더구나 윤 대통령은 물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권 인사도 적극적인 사전투표 독려에 나서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오만하고 부도덕한 민주당을 향한 국민들의 분노와 심판의 의지가 얼마나 큰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고 맞받았다.

조미현/오형주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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