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얼미터가 지난 1~5일 전국 성인남녀 2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1.0%포인트 오른 37.3%로 집계됐다. 6주 만의 반등이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에서 4.8%포인트, 서울에서 3.3%포인트 올랐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2.8%포인트 내려갔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이 1.4%포인트 오른 31.3%, 진보층이 1.3%포인트 상승한 11.1%로 나타났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2.2%포인트다.리얼미터는 “여야 선거 유세에 따른 지지층 결집과 사전 투표제 시행 등 총선 변수가 지지율 안정화 흐름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당은 고령층 결집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고령화로 60·70대 이상 유권자 비중이 20·30대를 앞지른 가운데 여권 지지세가 강한 고령층이 투표장에 많이 나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여당 후보들은 김준혁 후보의 ‘이화여대 성 상납’ 발언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야당 후보들을 몰아붙였다. 서울 송파병에서 김근식 후보는 “여성운동가 출신이고 여성인권 옹호에 앞장서 온 남인순 민주당 후보가 끝까지 비겁한 침묵을 지킨다면 그건 제2의 ‘피해호소인’ 사태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정권심판론이 워낙 강해 두 후보 관련 논란이 결과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의미 있는 악영향이 예상됐다면 진작에 주저앉혔을 것”이라며 “전체 판세를 흔들지 않는다는 내부 분석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부산 지역에선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와 장예찬 무소속 후보 간 수영구 후보 단일화가 총선을 앞둔 마지막 변수라는 평가다. 이미 수영구는 유권자 29.33%가 4~5일 사전투표를 마쳤지만 본투표를 앞두고 단일화가 전격 성사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단일화가 좌절되면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되며 부산 전체 판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부산 전역의 보수가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승세를 굳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인엽/조미현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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