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유력 신랑감은…프랑스 출신 '어린 왕자' 위안멍

입력 2024-04-09 14:23   수정 2024-04-09 19:10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로 간지 엿새째를 맞았다. 푸바오의 현지 적응 모습이 속속 국내로 전해지는 가운데 벌써 '푸공주'의 신랑감이 누구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은 멸종위기종인 판다의 보전을 위해, 세계로 보냈던 판다들을 짝짓기가 가능해지는 만 4살 전후로 돌려받아 개체 번식에 힘쓰고 있다.

유력한 신랑감으로 거론되는 '위안멍'은 2012년 중국이 프랑스에 임대해준 판다 환환과 위안자이 사이에서 2017년 태어난 쌍둥이 중 하나다.

한 마리는 태어난 지 2시간 만에 죽었고 위안멍만 건강하게 살아남았다.

한때 푸바오의 남편감으로 중국 내 판다 인기순위 1위인 멍란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푸바오와 먼 친척이라 불발됐다고 알려진다. 판다는 개체수가 적기 때문에 친척과 짝이 되지 않도록 중국에서 각별히 관리하고 있다.



위안멍은 프랑스에서 '어린 왕자'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푸바오보다 더 천방지축이었던 탓에 국내 일부 네티즌은 '거지 왕자'로도 부르며 관심을 보였다.

게다가 당시 초보 엄마인 환환이 털을 반대 방향으로 핥아주는 바람에 늘 부스스하게 언론에 노출됐다. 마치 곱슬인 듯한 상태의 털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냈다.

위안멍은 코로나19로 중국 반환이 늦어져 지난해에야 돌려보내졌다. 푸바오와는 나이와 반환 시기가 비슷해 현재 유력한 짝짓기 후보로 부상 중이다.

중국 관영매체 ‘월간 중국’에 따르면 푸바오는 워룽선수핑기지에서 한 달간 격리된 뒤 주요 판다 기지 중 한곳에 정착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푸바오가 새 보금자리에 적응하지 못하고 대나무 사이에 숨거나 앞구르기만 한다며 우려하는 이들도 있지만 현재 푸바오 담당 사육사 쩡원은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쩡원은 15년 경력의 사육사로 그의 손을 거쳐 간 판다가 150마리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쩡원 사육사는 "푸바오는 만 4세가 안 된 준성체 판다로 엄마와 떨어져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지만, 성숙이 덜 됐기 때문에 짝짓기 계획은 없다"고 했다.

판다는 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동물이다. 가임기가 1년에 딱 한 번 뿐이며 보통 3~4월 경에 1~3일에 불과하다. 이때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 간의 임신기간을 거쳐 7~8월에 출산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판다의 생일이 이 기간에 집중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위안멍의 생일은 8월 4일이며 푸바오 또한 생일이 7월 20일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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