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있어도 못 산다더니…'한국서만 8000억' 에르메스의 질주

입력 2024-04-09 15:02   수정 2024-04-09 15:47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에르메스가 지난해 국내에서 8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벌어들였다. 국내 명품 시장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매출과 순이익이 20%대 고성장했다.

9일 국내에서 에르메스를 운영하는 에르메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전년보다 22.7% 증가한 79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 20.1% 증가한 2357억원, 184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명품 시장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이어간 것. 지난해 주요 백화점 3사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산업통상자원부 기준)이 전년보다 0.5% 증가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돋보이는 성장세다.

이는 지난해부터 대를 이어 부를 물려받는 상류층과 같이 상표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이른바 부티 나는 옷차림을 연출하는 '올드머니 룩' 유행 속 세계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로 꾸준히 수요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인기 가방 제품 등을 중심으로 단행한 꾸준한 가격 인상 역시 매출과 이익 증가에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명품 소비 둔화 속에서도 최상위 브랜드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디올 역시 매출이 지난해 10%대 성장했다. 디올을 운영하는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이하 디올)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전년(9305억원) 대비 12.4% 증가한 1조4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 1.7% 감소한 3120억원, 2386억원으로 집계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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