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융권 향하는 반부패 칼날…공산당 개입도 더 강화

입력 2024-04-10 12:45   수정 2024-04-1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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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올해 반부패 사정의 칼날을 경제·금융 분야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금융 부문에 대한 공산당의 개입도 강화할 전망이다.

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시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전날 전국순시(현장감찰)업무회의를 열어 제3차 순시 대상인 34개 부처와 기관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재정부·상무부·인민은행·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주요 경제부처 외에도 중국수출입은행·중국공상은행·중국농업은행·중국은행·중국건설은행 등 주요 국유 은행이 모두 포함됐다. 이밖에도 중국생명보험·중국 수출신용보험 공사 등도 순시대상에 올랐다.

이번 순시 대상에 주요 경제금융 부처와 금융감독·규제기관, 국유은행, 보험사 등이 총망라된 것은 올해 반부패 사정의 초점이 경제·금융 분야 비리에 맞춰질 것임을 예고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순시는 2022년 10월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 이후 3번째이자 올해 들어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공산당 지도부 회의에서 “부패가 번식할 수 있는 토양과 조건을 단호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밝히며 올해도 고강도 반부패 드라이브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중국 사정당국은 작년 4월 국가개발은행 등 중국 대표 금융 기업·기관 등 30대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1차 순시에 나선 데 이어 10월에는 동방항공, 남방항공 등 26개 국유기업과 5개 정부 부처 등을 대상으로 2차 순시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국유기업과 금융계 전현직 수장들이 부패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대거 낙마했다.

금융 부문에 대한 공산당의 통제와 감독이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중앙금융위원회는 최근 더 많은 금융기관에 당 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베이징의 한 학자는 “금융 부문이 앞으로 당 규율 기구의 핵심 영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감회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계획하는 기업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감회는 올해 IPO를 계획하는 기업 중 최소 25%에 대해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최소 5%였던 조사 대상 기업이 올해 대폭 늘어난 것이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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