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의약의 장점 갖춘 건강기능식품 개발이 목표"

입력 2024-04-10 20:05   수정 2024-04-11 00:36

“현대 의학이 자궁근종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중의학이 접목된 김남주바이오 제품은 동양의학에서 근종의 원인으로 보는 ‘어혈(나쁜 피)’을 풀어주고 혈행을 원활히 하는 데 방점을 둡니다.”

김남주 김남주바이오 회장(사진)은 지난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면역력을 향상하고 체질을 개선하도록 돕는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회장은 약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동·서양 의약을 모두 섭렵한 약사 출신이다. 한국 약사, 중국 중의사와 중의학 박사, 미국 오리엔탈 메디슨 닥터 등 3개국 면허를 갖고 있다. 중국 헤이룽장중의약대에서 중의학 학·석·박사과정을 마쳤다. 1978년 김남주바이오의 전신인 ‘파낙스약국’을 창업해 운영하다가 사업가로 변신했다.

1990년 그는 가족의 만류에도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 “30대 중반 자궁근종과 우울증을 앓았는데, 이를 고치기 위해 양·한방 치료를 다 받아봤지만 차도가 없었어요. 지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알고 치료하기 위해 중의학을 배우기로 결심했습니다.”

2002년 귀국 후엔 한방 용어를 현대화하는 작업을 했다. 2004년에는 대한약사회 한약정책 이사를 맡았다. 약대 교과목에 한약 과목이 추가되고 약사 국가시험에 한약 관련 문제가 출제되기 시작한 것도 김 회장이 노력한 결과다.

치료가 쉽지 않은 다양한 질병을 연구해 온 김 회장은 동·서양 의약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김남주바이오의 모토는 ‘한약의 과학화’다. 중의학에서 배운 약초학과 방제학을 토대로 한 약물 배합 방식으로 다른 건강기능식품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불통(不通) 개선을 목표로 혈관 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액이 잘 생성되도록 하는 제품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則痛)’, 즉 통하면 건강하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김남주바이오의 모든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식품 검사 기준을 통과했다. 전국 9곳의 파낙스농장에서 전체 약재의 30% 정도를 생산하고, 나머지는 베트남, 덴마크 등 20여 개국에서 수입한다. 농장은 서울대 농대를 나온 남편이 운영한다.

김남주바이오의 ‘通(통)’ 제품에 대해 회사 측은 동맥과 정맥의 순환을 동시에 개선해 혈행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김남주바이오 제품은 전국 2000여 개 약국에 납품되고 있다. 올해는 2500여 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35%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해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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