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대출 논란' 양문석, 언론 탓? "언론 개혁 위해 달리겠다"

입력 2024-04-11 14:26   수정 2024-04-11 15:00



4·10 총선 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악재로 떠올랐던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당선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양 후보는 경기 안산갑에서 55.62%(5만7050표)를 얻어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44.37%·4만5517표)를 큰 차이로 꺾었다. 양 후보가 당선된 경기 안산갑은 야권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양 후보는 당선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선거기간 내내 빗발치는 언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버텨라', '힘내라', '우리를 믿고 흔들리지 마라'라며 손잡아주시고 어깨 두드려주시며 지켜주시고 뽑아 주신 여러분께 오로지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전국의 민주 당원과 지지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멈추려 할 때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쳤을 때마다 문자로 댓글로 응원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여러분께 속 시원한 정치로 보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양문석이 이긴 것이 아니다. 경제 무능 외교 실패 민주주의 파괴를 자행하며 왕 놀이에 도취했던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패한 것이다"라며 "국민의, 시민의 냉엄한 심판을 받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양문석 또한 전혀 새로운 정치로, 보다 성숙한 정치로 평가받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자신을 향한 편법대출 의혹을 제기한 언론을 향해 "나라와 안산을 위해, 상록구를 위해, 그리고 언론개혁을 위해 여러분이 주신 권한으로 제대로 일하며 달리겠다"고 했다.

양 후보는 오전 0시 50분쯤 선거사무소에 나타나 "경선에 이겨 울었고, 다음날부터 집중 공격을 받으면서 무릎이 흔들리고 가슴이 떨려서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순간이 매일 같았다"고 회고했다. "매일같이 내일 하루만 더 버텨보자는 심정이었다"라고 마음고생을 토로했다.

또한 "편법과 실수도 경계했어야 했는데, 그 대가가 참혹하다. 앞으로는 편법과 실수가 없도록 하겠다"면서 "손잡고 걸어주신 분들께 '양문석 뽑아 놨더니 잘한다'는 소리 듣고 싶다. 아픔이 너무 크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양 후보는 지난 2020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31억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당시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양 후보는 아파트를 처분해 문제의 대출금을 갚겠다며 진화에 나선 바 있다. 새마을금고 측은 대출 회수에 나선 상황이다.

금융당국과 새마을금고가 '작업 대출' 사례 전수 점검에 나선 결과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취급한 개인사업자 주택담보대출 10건 중 7건 이상이 '용도 외 유용'으로 확인됐다. 이에 새마을금고는 전국 금고를 대상으로 한 작업대출 전수 점검을 검토 중이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지난 5일 "수성새마을금고 자산 규모가 불과 1200억원이고, 여신 규모는 700억원 수준인데 그중 200억원이 넘는 정도의 사업자 대출을 저희가 다 봤다"며 "절반이 훨씬 넘는 부분이 작업 대출 내지는 불법 투기용 대출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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