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동산 운용사 적자 커졌는데…유경PSG 등 이익 급등

입력 2024-04-12 08:17  

이 기사는 04월 12일 08:1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들의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실적을 선방한 운용사들이 눈길을 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부동산 운용사 38곳 중 29곳이 영업이익 또는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경색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주요 먹거리로 꼽히던 해외 부동산 시장은 재택 근무 여파로 오피스 빌딩 가치가 흔들리면서 거래 감소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늘어난 운용사는 9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운용사는 펀드로 보유한 오피스를 매각시키거나 틈새 상품을 만든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유경PSG자산운용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78억원으로 전년보다 4배 넘게 늘었다. 2019년 6280억원에 인수한 삼성SDS타워를 지난해 8500억원에 매각해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났다. DWS자산운용(옛 도이치자산운용)도 콘코디언빌딩 등을 팔아 영업이익이 2022년 7억원에서 지난해 5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해외 출자자(LP) 네트워크를 통해 틈새 시장을 노린 운용사들이 실적 증가를 일궈냈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은 지난해 AEW캐피탈과 로지스허브-인천 복합물류센터를 3100억원에 인수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영업이익을 두 배 이상 늘렸다. 퍼시픽투자운용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실적이 65억원에서 137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이 회사는 경기 부천시, 용인시, 안양시 등에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용인 죽전 데이터센터는 캐나다 연기금인 캐나다연금투자(CPPI) 자금을 유치해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나 마스턴투자운용 등 주요 독립계 자산운용사들은 부동산 업황 악화와 함께 실적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스운용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8% 감소한 722억원으로 나타났다. 마스턴운용 영업이익은 217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줄었다. 코람코자산운용의 영업이익 감소 폭은 87%에 달했다.

부동산 개발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은 메테우스자산운용이나 엘비자산운용 등은 영업손실을 냈다. 부동산 개발 운용사들은 부동산 업황이 나빠졌을 때 고정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 펀드 운용보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타격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PF 주선으로 이름을 알린 헤리티지자산운용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8.6% 줄었다. 부동산 PF 난항에 주선 수요가 줄어든 결과다. 해외 부동산을 위주로 투자해 온 베스타스자산운용도 적자를 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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