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재명 '영수회담' 이번엔 열릴까…용산도 '청신호'

입력 2024-04-12 13:45   수정 2024-04-12 13:46


번번이 무산됐던 영수회담이 여당의 총선 패배를 계기로 성사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야당과의 소통 가능성을 열어뒀고, 여야가 한목소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서다. 총선에서 192석을 확보한 거야(巨野)와의 소통이 불가피해진 점도 성사 가능성을 높인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말한 경제와 민생 안정이 야당과 협조하고 소통에 나서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석해도 좋다"고 했다. "사법 리스크가 있는 야당 대표를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국민들에게 불공평한 메시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대통령실의 과거 입장과 대조적이다.

민심의 쓴맛을 본 국민의힘에서도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에 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12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국민께서 야당에 많은 의석을 준 데에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는 것"이라며 "이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은 단순히 좋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이 아니라 당연히 만나야 한다"고 했다.


여러 차례 영수회담을 요청해왔던 이 대표도 "지금까지 못 한 게 아쉬울 뿐"이라며 영수회담을 재차 제안했다. 그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 후 '영수 회담을 다시 제안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그건 지금까지도 제가 계속 말씀드렸다. 당연히 이 나라 국정을 책임지고 계신 윤 대통령께서도 야당과의 협조와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차원에서도 윤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 개최를 촉구하는 입장이다. 민형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은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민주당과 대화의 창을 열어야 한다"며 "영수회담이 됐든 대통령이 직접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처를 하는 게 출발점"이라고 했다. 김병주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윤 대통령은 야당 대표를 2년여 동안 안 만난 유일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면서 포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윤 대통령 '멘토'를 자처했던 신평 변호사는 이날 YTN '뉴스특보 민심 2024'에서 "간접적으로 전해 듣기로는 '두 분이 만남을 하지 마라'고 한 참모가 있었는데 최근 윤 대통령이 '그 참모를 너무 오랫동안 신임해 후회한다'는 그런 말도 전해 들었다"며 "윤 대통령도 그(영수회담)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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