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ACR서 국내 최다 발표 한미약품 "혁신동력 이어갈 것"

입력 2024-04-12 14:24   수정 2024-04-12 14:25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후폭풍을 추스르고 있는 한미약품이 본업인 신약 연구 분야에서 높은 기술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암 기초 연구결과가 대거 발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가장 많은 물질을 소개하면서다.

한미약품은 지난 5~1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AACR 2024에서 국내 제약·바이오업체 중 가장 많은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올해 AACR 행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R&D 중심 제약기업답게 한미의 R&D 성과를 글로벌 무대에 많이 알리고 그 역량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한미약품의 R&D 혁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치료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8개 후보물질에 대한 10건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mRNA 분야엔 p53-mRNA 항암 신약, KRAS mRNA 항암 백신 등이 포함됐다. p53 돌연변이 암을 표적하는 'p53-mRNA 항암 신약'과 다양한 KRAS 돌연변이를 타깃하는 'KRAS mRNA 항암 백신'의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확인하는 등 차세대 신약 개발 가능성을 입증했다.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2건,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 IRE1α RNase 저해제(HM100168), YAP·TAZ-TEAD 저해제 등의 표적항암제도 소개했다.

HM97662는 단백질 복합체(ARID1A 등 SWI·SNF)에 변이가 생긴 여러 고형암 세포주에서 강한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 방광암, 소세포폐암 모델에서 효과가 컸다.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물질이다. EGFR 선택성이 높아 비소세포폐암(NSCLC) 신약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HM100168은 IRE1α RNase 저해제로 다양한 유방암 세포주에서 경쟁약물보다 우수한 세포 성장 억제 효과를 보여줬다. 탁산 화학요법, KRAS 저해제와 병용 시너지 효과 등도 입증했다. YAP·TAZ-TEAD 저해제는 NF2 변이 등이 생긴 고형암에서 TEAD1 단일 저해제보다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면역항암제 분야에선 LAPS IL-2 analog(HM16390) 2건, BH3120 등이 포함됐다. BH3120는 PD-1 억제제 병용에 효과 등을 입증한 비임상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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