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대 부상' 박상현 출전…“우승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입력 2024-04-12 15:47   수정 2024-04-12 18:59





“발목 부상이 있지만 남은 두 라운드도 자신 있습니다. 모든 시합에 항상 자신 있죠. 제가 어디 가겠나요?”

발목 인대 부상을 안고도 이틀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박상현(41)이 역전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상현은 12일 강원 춘천의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1)에서 계속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2024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 2라운드를 마친 뒤 “나름 부상 투혼에도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펼쳤다”며 “완주만 할 수 있다면 우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친 박상현은 이틀 합계 6언더파 136타를 적어내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언더파 132타를 쳐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한 김찬우(25), 윤상필(26)에 4타 뒤져 있어 남은 이틀 충분히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다.

박상현은 대회 전인 지난 7일 아기들과 함께 놀이터에서 놀다가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병원에서는 한 달 동안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라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즌 개막전인 데다가 2022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한 만큼 자신이 있었기에 출전을 강행했다. 박상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발목에 테이핑을 한 채 대회에 출전한 박상현은 “오늘 아침에 생각보다 발목 컨디션이 좋아 욕심을 냈더니 통증이 심해졌다”며 “지금 당장은 연습보다는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프로 데뷔 20년 차를 맞은 박상현은 KPGA투어 12승에 일본 투어 2승을 합쳐 프로 통산 14승을 거뒀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지난해 생애 두 번째 상금왕에 오를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프로 통산 15번째 우승을 노리는 박상현은 “라비에벨CC의 승부처는 3~4라운드”라며 “핀 위치가 분명 까다로울 텐데 그린의 경사를 잘 이용하는 영리한 플레이로 반드시 우승컵을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1월 취임한 김원섭 KPGA 회장의 개막전 불참 논란에 대해 박상현은 “선수들 사이에서 특별한 이야기는 없다”며 “우리가 뽑은 회장님이니 ‘믿어보자’라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마스터스 토너먼트 참관을 위해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춘천=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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