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새 4억이나 올랐네?"…'이 동네' 집주인들 신바람 났다

입력 2024-04-13 13:01   수정 2024-04-13 13:01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자 구역 내 빌라와 인근 아파트값이 뛰었다.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인허가와 주민 내부 갈등으로 20여 년간 발목이 잡히다가 작년부터 잇따라 인허가 절차를 통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남뉴타운 주변 아파트는 ‘키 맞추기’ 기대에 일제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7일 한남5구역에 속한 전용면적 85㎡(대지지분 41㎡) 빌라가 24억원에 손바뀜했다. 작년 3월 전용 78㎡(대지지분 43㎡) 빌라가 20억원에 거래된 걸 고려하면 1년 만에 4억원이 뛰었다. 한남4구역에 있는 신동아파밀리에는 지난 1월 전용 84㎡ 주택형이 24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작년 6월 같은 동, 같은 층이 20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그사이 3억원 넘게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84㎡ 주택형이 23억원 안팎에 머물렀다.

재개발 사업은 ‘정비구역 지정→조합설립인가→건축심의→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인가→이주·착공’ 순으로 이뤄진다. 작년 6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한남3구역이 이주를 시작해 가장 앞서가고 있다. 한남2구역은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아 관리처분인가를 준비 중이다. 한남5구역은 지난 9일 건축심의를 통과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눈앞에 뒀다. 당초 북쪽 남산 고도제한 때문에 건축심의 통과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신동아파밀리에가 있는 한남4구역은 건축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한남뉴타운 주변 아파트도 신고가 행진을 잇고 있다. 한남2구역 서쪽에 있는 청화아파트는 전용 105㎡ 주택형이 지난달 9일 21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단지는 1월 19억7000만원에서 2개월 만에 2억원 올랐다. 작년 11월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용적률이 197%로 높다. 하지만 전용 105~174㎡ 중대형만 있어 가구당 대지지분이 84㎡로 넓은 편이다. 재건축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단지보다 많다는 설명이다.

한남3구역 남쪽 한강 변에 있는 한남힐스테이트 전용 151㎡는 2월 25억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남3구역 동쪽 한남리버탑은 전용 84㎡가 작년 말 15억8000만원으로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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