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악재' 쌓인 국내증시…당분간 변동성 클 듯

입력 2024-04-14 18:49   수정 2024-04-15 01:21

2700선 아래로 떨어진 코스피지수가 이번주에도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22대 총선 이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가 흐려진 데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다시 고조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1.19% 내려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36% 빠졌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2일 2681.82에 마감해 2700선을 내줬다. 증권사들이 이달 코스피지수 상단을 2850~2900선으로 제시하는 등 긍정적 전망을 내놨지만 지수는 반대로 움직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란 갈등이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달러화와 금 등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차손을 우려해 국내 증시에서 돈을 빼는 경향이 있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그간 코스피지수는 통상 상관계수 -0.8 수준으로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였다. 달러 가치가 상승할 때 지수는 80% 확률로 내렸다는 의미다.

국제 유가 급등도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중동산 원유는 국내 원유 수입량의 8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중동산 원유 가격이 오르면 시차를 두고 국내 생산자·소비자물가도 오를 공산이 크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유가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경우 기업과 소비자의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재발한 중동 정세 불안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스라엘·이란 갈등이 국지전에 그친다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초 국내 증시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이스라엘이 전면전에 나서거나 미국이 참전하는 등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확전 가능성이 작다면 코스피지수가 2600선은 충분히 방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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