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에도 검버섯이…두께얇고 피하지방 적어 노화에 취약

입력 2024-04-16 09:53   수정 2024-04-16 09:54

노년층이 되면 검버섯이나 검은사마귀로 불리는 흑자 등 색소성 피부 질환이 손등에 나타나는 사람이 늘어난다. 최근엔 스포츠 등 야외활동을 하는 인구가 늘면서 40~50대에도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원장은 16일 "얼굴 피부 관리에 신경 쓰느라 놓치기 쉬운 부위가 손등 피부"라며 "40~50대 중장년도 손등 피부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손등이 피부 노화에 취약한 데는 구조적 이유가 있다. 손등 피부 두께는 뺨, 가슴, 발등 등 인체 다른 부위보다 대체로 얇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 색소 침착 등에 취약하다.

손등 피부엔 피하 지방도 적다. 젊을 땐 손등 피부에 콜라겐, 탄력섬유(엘라스틴)가 풍부하지만 나이 들면서 콜라겐과 탄력섬유 등이 줄면 피부가 더 얇아진다. 손뼈나 혈관이 도드라져 보이고 피부도 거칠어진다.

손등 피부는 얼굴 피부보다 피지샘 숫자도 적다. 인체 피부에 분포하는 200만개의 피지샘에서 지방의 일종인 피지를 분비한다. 피지는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고 보습과 항산화, 항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지샘은 두피와 이마, 코 등 T존에 ㎠당 400~900개로 많이 분포한다. 하지만 손등 팔 등엔 ㎠당 평균 100개 안팎 밖에 없다. 피지샘이 적으면 피지가 적게 분비돼 피부 손상 위험이 커진다. 손등 피부에 검버섯, 흑자 등 색소성 질환이 생기거나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생길 위험이 높은 이유다.

손등에 검버섯, 흑자 등 색소성 질환이 생기면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다. 이런 색소성 반점은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짙어진다. 최근엔 손등 색소성 질환을 치료하면서 피부 탄력을 높이고 주름을 개선하는 레이저 치료도 많이 활용된다.

김 원장은 "야외활동이나 운전할 땐 손등에도 자외선차단제를 챙겨 바르고 보습과 영양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며 "자외선이 강한 날 활동할 땐 얇은 장갑 착용도 권장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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