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카지노 방문객이 같은 기간 142% 증가하는 등 유의미한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더 나아가 롯데관광개발이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22억원이다. 이 예측이 현실화될 경우 롯데관광개발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게 된다.
앞서 2021~2022년 롯데관광개발의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1000억원을 훌쩍 넘겼다. 롯데관광개발은 2018년 파라다이스그룹이 제주 롯데호텔에서 운영하던 카지노 사업권을 인수하며 카지노 딜러 등 전문인력 뿐 아니라 부채 284억원도 떠안았다. 하지만 2021년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 개관을 앞두고 코로나19가 터지며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롯데관광개발의 부채 비율은 지난해 9월 기준 1600%에 달한다.
지리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매출과 이익의 대부분이 나오는 드림타워가 외국인의 무사증(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 제주에 위치해 내륙에 비해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다. 실제 중국인은 지난달 드림타워 내 그랜드하얏트 호텔 투숙객의 45%를 차지하며 내국인 비중(35%)을 크게 뛰어넘었다. 대만(5%)과 미국(2%) 등 기타 국적의 개별관광객도 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카지노 수요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와 거리가 멀어 다른 수도권 카지노 같은 타격도 받지 않았다.
올 상반기엔 더 많은 유커가 제주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경제가 갈수록 회복되고 있어서다. 실제 제주와 중국 난창을 잇는 전세기가 오는 16일부터 주2회 운항을 예고했고, 올 한해만 31척의 크루즈선이 제주 입항을 예고한 상황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 투숙객과 카지노 이용객 중 상대적으로 중화권 국적 비중이 높은 만큼 국적을 다변화할 필요는 있을 것”이라며 “일본인 VIP 유치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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