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충돌 순간 1000분의 1초 단위로 분석"

입력 2024-04-16 19:01   수정 2024-04-17 01:25

“시험은 ‘쾅’ 하고 순식간에 끝나지만 연구팀은 슬로비디오를 적용해 1000분의 1초를 며칠씩 토의하고 현상의 원인을 탐구합니다.”

김홍중 현대자동차 안전성능시험2팀 책임연구원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지난해 시행한 충돌 평가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 5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형 세단 G80 전동화 모델 등 12개 차종이 최고안전등급(TSP+)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현대차 안전성능시험팀은 사고 시 배터리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승객을 보호하는 차체 구조를 찾기 위해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했다. 테슬라 등 경쟁사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고, 충돌 시 배터리를 보호하면서 최대한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연구팀은 차체 구조를 끊임없이 개선하며 미국의 법규가 요구하는 기준을 훨씬 웃도는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나와 내 가족이 타는 차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모든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현재 업무를 고도화해 2차 측면 충돌, 전복사고 등 복합적인 사고에서도 고객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차량 안전 성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임직원들이 현업에서 근무하며 겪은 이런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첫 번째 컬처 북 <왜 그렇게 일에 진심이야>(사진)를 16일 출간했다. 컬처 북은 기업의 조직문화 및 핵심 가치를 정리한 단행본이다. 미국의 넷플릭스, 테슬라 등이 컬처 북을 통해 조직문화를 공개하고 인재 채용 및 투자유치 등에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가 출간한 컬처 북은 192쪽 분량이다. 창업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도전정신과 집요함을 현대차의 핵심 가치로 정리했다. △도전 △실력 △긍정의 세 가지 챕터로 이뤄졌다. 문답 형식으로 구성해 현장감을 높였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안전성능시험팀 외에 쓰레기를 수소에너지로 전환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 가치를 높인 팀과 전 세계 동료 직원들과 협업을 통해 통합 서비스 견적 시스템을 개발한 팀, 국제 해킹대회 1위 출신이 일하는 방식과 현대차 울산공장의 일하는 방식 등도 담겼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무 개 이야기에 담긴 ‘일하는 방식’은 오랜 세월 축적해 온 현대차의 기업문화이자 핵심 가치”라며 “현대차의 일하는 방식과 더불어 다양한 직무의 실질적인 업무 경험이 담겨 있어 취업준비생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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