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선 지지…조선·바이오에 주목"

입력 2024-04-23 18:29   수정 2024-04-24 01:05

코스피지수가 2600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정학적 분쟁과 환율 등 증시 악재가 해소되며 지지선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많다. 증권가에선 실적 개선 기대가 큰 조선과 반도체, 헬스케어 업종이 올해 주도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고환율·중동분쟁 리스크
코스피지수는 23일 0.24% 떨어진 2623.02에 마감했다. 지난 22일 1% 이상 오른 데 이어 2600선을 지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78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 16일 1394원50전으로 고점을 찍고 이날까지 1.12% 떨어졌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분쟁이 잦아들며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시장에선 당분간 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한·미·일 재무장관이 17일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환율이 진정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5일 배럴당 86.10달러에서 이날 82.22달러로 하락했다. 구리 선물 가격 역시 19일 파운드당 4.5달러를 찍은 뒤 이날 4.4달러로 떨어지며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진다는 이유로 증시가 하락했으나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기대 이상으로 좋기 때문에 금리 인하 기조가 흔들리지 않는 이상 외국인 자금이 다시 국내 증시로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제 실적 주도주 찾아라
전문가들은 환율과 유가, 전쟁 등 대외적 요인보다 업종별 기업 실적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올해 국내 상장사 실적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관련 변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12개월 선행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약 185조원으로 2월 말 대비 5.17%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160조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 들어 빠르게 상향 조정됐다.

상대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을 선별해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과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종의 순이익 전망치는 49조원으로 2월 말(42조원) 대비 14.4% 증가했다. 금액으로 보면 2022년 8월(53조원) 후 가장 많았다.

조선업의 순이익 예상치도 지난해 2월과 비교해 7.0% 상향 조정됐다. 증권가는 조선 3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올해 나란히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조선 3사가 모두 흑자를 달성하는 것은 2011년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조선 업종은 증시 반등 시 실적을 앞세워 주도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증시 소외주 중에서는 헬스케어 업종의 반등이 예상된다. 최근 헬스케어 업종의 12개월 선행 순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2월 말과 비교해 19.9% 높아졌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기업의 원료의약품 수출 금액은 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1월(10.5%)과 2월(53.1%)에 이어 3월까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완제의약품 수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3.1% 늘어난 2억600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전효성/양병훈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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