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 공모가 8만3400원…수요예측 경쟁률 201대 1

입력 2024-04-24 14:47   수정 2024-04-24 16:34

이 기사는 04월 24일 14:4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8만3400원으로 결정했다. 경쟁률이 201대 1에 달할 만큼 흥행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희망범위 안에서 공모가를 결정한 만큼 '공모가 뻥튀기'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를 8만3400원으로 결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 희망 가격(7만3300~8만3400원)의 최상단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021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201.13대 1로 집계됐다. 참여 기관 모두 공모가 상단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참여 기관의 93.5%는 공모가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써냈다.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한 기관은 991곳(45%)이었다. 확약을 제시한 기관 대다수가 3개월 이상 확약기간을 내걸었다. 공모주 물량을 더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진 결과로 해석됐다.

높은 배당성향이 수요예측 흥행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향후 3년 동안 배당 성향 50~70%를 유지하겠단 계획이다. 2023년 배당 성향은 66.2%였다. 최근 중소형 공모주가 상장 직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면서 뜨거워진 수요예측의 이상 열기가 대형 IPO로도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수요예측에서 흥행했지만, 공모 물량을 확대하거나 공모가를 희망 가격 상단보다 높게 올리지 않았다. 공모가가 8만3400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공모금액은 7423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3조7071억원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에 편승해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올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IPO 기업 20곳(스팩 제외) 가운데 공모가 희망 범위 내에서 최종 가격을 결정한 건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일하다.

IB 업계 관계자는 “해외 기관에게 상당한 물량을 배정하는 대기업 IPO인 데다 상장 후 주가 관리도 필요한 만큼 공모가 상향을 자제한 것”이라며 “HD현대그룹 계열사가 회사채 조달이 많고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한 IPO 후보군도 적잖아 이번에 무리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가 뻥튀기'가 불러올 평판 훼손의 후폭풍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이번 공모는 신주 모집 445만주와 구주 매출 445만주로 진행된다. 구주 매출은 2대 주주인 사모펀드 KKR의 몫이다. KKR은 이번 상장으로 약 3711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잔여 지분 24.2%는 6개월간 보호예수를 약속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공모가 상향을 자제하면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도 흥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5~26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5월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청약을 맡은 증권사는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5곳이다.

최석철/배정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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