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건기식 들고 해외서 돌파구

입력 2024-04-24 17:59   수정 2024-04-25 02:00

KGC인삼공사는 2021년 이후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주력인 홍삼 수요는 줄어든 여파다. 이달 11일 취임한 안빈 인삼공사 사장은 “국내와 해외시장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글로벌 원 마켓’ 관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매출 정체 타개를 위한 해외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삼공사는 지난해 매출 1조3961억원, 영업이익 1031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판매·관리비를 줄인 덕에 전년보다 38.9% 늘었지만, 매출은 2021년 이후 3년 연속 1조3000억원대에 머물렀다.

국내 홍삼 시장은 2010년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2013년 7848억원이던 인삼공사 매출은 2019년 1조4689억원으로 6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 시기 소비자들이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과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등으로 눈을 돌리면서 홍삼 수요가 줄자 인삼공사 실적도 꺾였다. 인삼공사 전체 매출에서 먹는 홍삼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8%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1년 1조4710억원이던 국내 홍삼 시장 규모는 2022년 1조2933억원, 지난해 1조1675억원으로 매년 10%가량씩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비타민 시장 규모는 2021년 7716억원에서 지난해 9424억원으로 2년 새 22% 증가했다.

인삼공사는 안 사장 취임을 계기로 홍삼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알파프로젝트’ 등의 라인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수출처를 넓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해외 법인이 있는 중국, 미국, 일본, 대만 등 4개국 가운데 중국에선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워 제비집, 아교 등 현지 인기 원료에 홍삼을 결합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미국에선 대형마트와 아마존, 아이허브 등 e커머스 입점을 추진 중이다. 지난 2월엔 비건 뷰티 브랜드인 ‘랩 1899’를 미국에서 출시했다.

홍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건강기능식품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독자 개발한 ‘두충우슬추출복합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갱년기 남성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 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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