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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아산 이어 세브란스도 휴진 논의…의대교수들 이탈 조짐

입력 2024-04-24 18:16   수정 2024-04-25 03:00

국내 대형 대학병원의 의료 공백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난 2월부터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도 진료 시간 축소에 나서면서다.

방재승 서울대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브리핑을 열고 “개별 교수의 (사직서) 제출일로부터 30일이 지난 시점부터 개인 선택에 따라 사직을 실행한다”며 “오는 30일 하루 동안 응급 중증 입원 환자를 제외한 진료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전면적인 진료 중단을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총회에서 이런 내용을 결정한 방 위원장은 비대위 주요 보직자 4명이 다음달 1일부터 병원을 떠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직하는) 4명은 모두 필수의료 교수”라며 “대한민국 의료가 붕괴되는 상황에서 병원에 앉아 환자를 보는 게 의미 있는지 모르겠어서 사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 등이 포함된 울산의대교수 비대위도 다음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할 계획이다. 연세의대교수 비대위는 휴진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26일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인 가톨릭의대교수 비대위도 금요일 휴진 방안을 논의 중이다. 빅5 병원 중 4개 병원이 휴진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휴진일을 정하지 않고 주 52시간 근무를 준수하기로 했다.

25일은 교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고된 ‘디데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교수가 병원을 떠나거나 외래 진료 등을 멈추려면 최소 2~3일 전엔 예약 조정 등이 있어야 한다”며 “아직 이런 움직임은 없다”고 했다.

의료계에선 교수 사직이 현실화하면 파급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교수 사직은 전공의, 전임의 사직과는 다르다”며 “해당 병원에서 특정 분야를 교수 혼자 혹은 둘이 담당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한 명만 빠져도 진료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교수가 몇% 빠지는지보다 이들이 그만두지 않도록 정부가 달래는 게 먼저”라고 했다. 서울대의대교수 비대위는 이날 합리적 의대 증원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논문을 공모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과학적 근거가 마련될 때까지 의대 증원 계획을 중단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방 위원장은 “근거를 마련하는 데 8~12개월이 걸린다”며 “연구 결과를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반영하자”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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