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틱톡 매각·우크라 지원법 통과

입력 2024-04-24 23:36   수정 2024-04-25 02:20


중국계 기업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강제 매각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 50일 만에 미국 의회를 통과했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대만 등 동맹국에 총 950억달러(약 131조원)를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상원은 23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안보 패키지 법안을 찬성 79표, 반대 18표로 가결했다. 지난 20일 하원에 이어 이날 상원까지 통과한 이 법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 서명을 거쳐 곧바로 발효된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법안이 내 책상에 오는 대로 서명해서 법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이 발효되면 바이트댄스는 270일(대통령이 90일 연장 가능) 내로 틱톡 미국 사업부를 매각해야 한다. 따르지 않으면 미국 앱 스토어에서 틱톡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다만 틱톡이 법적 소송을 제기하면 법안 시행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미 워싱턴DC 연방법원, 펜실베이니아 동부연방법원 등은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틱톡을 강제 매각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을 때 제동을 건 바 있다. 마이클 베커만 틱톡 미국 공공정책 책임자는 20일 직원들에게 “법안이 서명되는 단계에서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 패키지 법안에는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608억달러(약 83조3200억원), 이스라엘 군사 지원 및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에 260억달러(약 35조6700억원), 대만 등 인도·태평양 동맹국 안보 강화에 81억달러(약 11조100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로이터통신은 대통령 서명 즉시 곧바로 10억달러 규모의 무기를 보낼 수 있도록 미군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전달될 무기는 군용 차량, 스팅어 대공 미사일, 고속기동 포병로켓시스템(HIMARS)용 로켓, 155㎜ 포탄, 토(TOW) 대전차 미사일 등이다.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도 우크라이나에 5억파운드(약 85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에 나선다. 영국 총리실은 이날 타격·방공 미사일 1600기, 장갑차 등 차량 400대, 탄약 400만 발, 선박 60척 등 역대 최대 규모의 무기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김인엽/김세민 기자 inside@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