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감소에 줄잇는 어닝서프라이즈…3분기까지 실적 랠리

입력 2024-04-29 16:20   수정 2024-04-29 16:23


1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 중인 가운데 주요 상장사의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3분기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실적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제조업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어 국내 증시의 기초 체력(펀더멘탈)이 한층 견고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200 상장사 46곳 중 28곳(60.9%)이 시장 전망치를 5% 이상 웃도는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한 기아를 비롯해 SK하이닉스와 LG이노텍 등이 호실적을 거뒀다.

시장 전망치를 5% 이상 하회(어닝쇼크)한 곳은 한화솔루션과 현대로템 등 9곳(19.6%)에 불과했다. 아직 실적 발표가 남은 기업이 많지만 현재 수준의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이 유지될 경우 202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이 60%를 넘어서게 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코스피200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58조~6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년 전(35조원)보다 23조~25조원 늘어난 수치다. 코스피200 상장사의 분기 영업이익이 60조원을 넘어서는 건 지난 2022년 2분기(71조원)이후 처음이다.

재고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부분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산업 재고는 2조3252억원 어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재고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20년 3분기(-6547억원) 이후 처음, 조 단위로 줄어든 것은 지난 2013년 2분기(-1조3424억원) 이후 약 10년만이다.

재고 감소는 중장기적으로 주가 지수 상승과 연관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9년 이후 산업 재고가 감소한 것은 모두 6개 분기였다. 재고 감소 후 1년 뒤 코스피 지수는 평균 15.8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산업 특성상 재고 감소는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온 셈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업의 재고 조정은 경제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 3분기까지는 국내 상장사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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