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주관 아니면 안받아”...삼성증권, 퓨리오사AI 주관사 반납

입력 2024-04-30 18:15   수정 2024-05-02 09:31

이 기사는 04월 30일 18:1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인공지능 AI 팹리스 기업 퓨리오사AI의 공동주관사 자격을 반납했다. 증권사가 인수수수료를 포기하고 주관사 자격을 반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퓨리오사 AI는 당초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당초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으나 공동주관사를 삼성증권에서 NH투자증권으로 교체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사 자격을 원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공동주관사 지위를 거절했다”며 “삼성증권으로서는 공동 주관사 자격으로는 한정된 IPO 인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증권사가 주관사단을 포기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기업공개를 하는 기업은 ‘갑’ 증권사는 ‘을’로 여겨진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수수수료가 증권사의 주요 매출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대표 주관 아닌 이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향후 퓨리오사AI 경쟁사인 리벨리온이 IPO 시장에 나올 예정인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퓨리오사AI의 주관사단에 들어가면 경쟁사인 리벨리온 주관사단에 선정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영업상 기밀이 주관사단을 통해 경쟁사로 들어갈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삼성증권은 퓨리오사AI의 공동주관 지위를 반납하고 리벨리온에 집중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증권은 퓨리오사AI의 경쟁사인 리벨리온 및 클라우드 기업 메가존클라우드 등의 주관사 선정 경쟁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리벨리온 주관사 선정 과정에 퓨리오사AI 주관사단은 빠질 가능성이 큰 만큼 경쟁이 수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과 경쟁하면 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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