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와 합병…'탑건 매버릭' 제작사, 30억달러 투자 추진

입력 2024-04-30 19:00   수정 2024-05-01 01:46

‘탑건: 매버릭’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등을 제작한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가 인수를 추진 중인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에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투자를 제안했다. 두 회사 간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스카이댄스가 이런 내용을 담은 현금 투입 계획을 밝혔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0억달러 중 20억달러는 자사주 매입에 쓰고 나머지는 부채를 갚는 데 지출한다는 방침이다.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 지주회사인 내셔널어뮤즈먼트(NAI)를 20억달러가 채 되지 않는 금액에 사들일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스카이댄스 기업가치는 50억달러(약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파라마운트 주가는 현재 대비 약 30%(보통주 기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카이댄스와의 합병을 반대했던 밥 배키시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임했다. 당분간 조지 칙스 CBS 사장, 크리스 매카시 쇼타임·MTV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사장, 브라이언 로빈스 파라마운트픽처스 대표 등 임원 세 명이 공동 대표를 맡는다.

25년간 파라마운트에서 일한 배키시 CEO는 2016년 대표 자리에 오를 당시만 해도 NAI 최대 주주인 샤리 레드스톤과 우호적 관계였다. 그러나 파라마운트 매각 문제를 놓고 최근 관계가 악화했다. 레드스톤은 지난해 말 파라마운트 매각을 결정한 이후 수개월에 걸쳐 스카이댄스와의 인수 협상을 주도해왔다.

레드스톤은 신규 합병 회사의 주요 투자자로 남을 계획이다. FT는 “넷플릭스 같은 대형 경쟁사와 값비싼 ‘스트리밍 전쟁’을 치르고 있는 파라마운트의 운명을 바꾸겠다는 레드스톤 의지가 드러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파라마운트는 이날 올해 1분기 매출 77억달러, 순손실 5억5400만달러를 냈다고 발표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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