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3월 국세 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1~3월 국세 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조2000억원 적은 8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2월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3조8000억원 많았지만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정부가 올해 예산안에서 제시한 국세 수입(367조3000억원) 대비 세수 진도율은 23.1%다. 지난해 같은 기간(25.3%)보다 2.2%포인트, 최근 5년 평균 진도율(25.9%)보다는 2.8%포인트 낮다.
세목별로는 법인세 세수가 1분기 15조3000억원으로 22.8%(5조5000억원) 급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법인세 납부 1·2위 기업이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지난해 영업적자를 내면서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못했다. 주요 기업 성과급 감소 여파로 소득세도 전년 동기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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