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인 줄"…제주도 또 '비계 테러' 논란 터졌다

입력 2024-05-01 16:25   수정 2024-05-01 16:30


제주의 한 유명 맛집에서 비계가 많은 삼겹살을 팔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의 다른 고깃집에서 비슷한 피해를 보았다는 사연이 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월 중 제주의 한 고깃집을 찾았다는 A씨는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제주도 흑돼지 저도 비계 테러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이슈가 된 김에 저희도 4월에 제주도 가서 비계를 돈 주고 사 먹은 얘기 좀 해보려고 한다"며 "처음에 고기를 보고 장어인 줄 알았다. 이 비싼 돈을 내고 먹는데, 비계만 있어 당황했다"고 했다.


A씨는 흑오겹살과 생갈비 1100g을 11만원을 내고 먹었다고 했다. 그가 공개한 고기 사진을 보면 붉은색 살코기보다는 흰색의 비계가 더 많아 보인다. 단, 최근 논란이 된 식당과는 다른 식당인 것 같다고 A씨는 추정했다.

A씨는 "굽기 전에 고기에 비계가 너무 많아 다른 부위로 바꿔 달라고 했지만, '원래 날마다 들어오는 고기가 다르니 못 바꿔준다'면서 바로 구워버리더라"며 "이 정도 비계는 돈 주고 사 먹기 좀 너무하지 않냐"고 주장했다.

이어 "부모님 환갑 여행으로 제주도에 간 거라 크게 싸우고 싶지 않았고, 식사 후 리뷰를 달았지만, 리뷰는 또 지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주도 흑돼지는 걸러야 하나. 2차 피해가 생기지 않게 많은 분이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생선 살 아닌가", "장어인 줄 알았다", "돈 주고 비계를 먹는 현실" 등 반응을 보였다.


A씨의 사연에 앞서 제주의 한 유명 고깃집이 비계가 많은 삼겹살을 팔아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고깃집을 운영하는 B씨는 이날 상호와 실명을 밝히며 사과문을 올렸다. 또 '비계 삼겹살' 게시글을 올린 손님께 보상하고 앞으로 1개월간 매장을 이용해 주는 모든 고객에게 오겹살 200g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한편, '비곗덩어리 삼겹살' 논란이 지속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월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 비계를 1cm 이하, 오겹살은 1.5cm 이하로 관리하도록 권장하는 '돼지고기 품질관리 매뉴얼'을 배포했다. 해당 매뉴얼에서 정부는 지방이 많이 붙은 부위는 제거하거나 폐기를 검토하라고 권고했지만, 강제력이 없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이 되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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