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운제과가 충남 아산에 새 과자 공장을 완공했다. ‘죠리퐁’ ‘콘칲’ 등 주력 스낵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36년 만에 기존 아산 공장을 대체하는 신규 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크라운제과는 새 공장 인근 평택항을 활용해 수출 물량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생산, 물류, 지원 등 세 개 동으로 지어진 새 공장에는 최신 생산 설비가 도입됐다. 고효율 변압기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저녹스(질소산화물) 저감 보일러로 탄소 발생량을 기존보다 절반으로 줄였다. 최신 필터링 설비를 도입해 오염물질을 사전에 분리하고 안전한 폐수만 배출한다. 공장 지붕에는 태양광발전 설비도 설치할 예정이다.
최대 50만 상자를 적재할 수 있는 물류센터도 구축했다. 로봇 장비를 활용해 자동으로 제품을 적재·포장하고, 제품 출고를 위해 10대의 차량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다. 새 물류센터에선 신규 공장뿐 아니라 충북 진천 공장 생산 제품까지 처리할 수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수출 제품 전체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중국이 전체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평택항과 접근성이 중요하다. 동남아 등 다른 해외 시장 개척에도 유리하다. 지난해 크라운제과의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1%였다.
그룹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1조355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을 냈다. 2020년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빙그레에 매각한 뒤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죠리퐁 등 주력 제품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5% 급증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준공식에서 “크라운제과만의 특화된 노하우에 최신 기술력이 결합된 최첨단 스낵 전문 공장이 완공돼 뜻깊고 기쁘다”며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을 향해 힘찬 비상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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