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 때 야심차게 내놨는데…네이버 '클래스' 접는다

입력 2024-05-02 11:06   수정 2024-05-02 11:15


네이버가 지식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하던 전문가 강의 서비스 '클래스'를 종료한다. 당초 일상적 고민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전문지식을 들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였지만,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비대면 강의 수요가 줄면서 결국 서비스를 접기로 했다.

2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식거래 플랫폼 '엑스퍼트' 내 전문가 강의를 제공하는 상품 '클래스' 서비스 판매가 이달 29일 종료된다. 클래스 서비스는 2019년 말 시범 도입 후 2020년 초 정식 출시됐다.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던 시기와 맞물려 서비스 초기 관심을 받았다.

엑스퍼트의 지식거래 형태는 크게 상담과 강의로 구분된다. 변호사 노무사 세무사 회계사 등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상담·강의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 '마약사건 경찰조사 전 대비 1대 1 전략 코칭', '초보 사장님 기초 세금상식', '직장인들이 알아야 할 노무지식' 같은 궁금한 사안이나 고민에 대한 전문가 강의를 구매 후 들을 수 있게 했다.

네이버 엑스퍼트 서비스팀은 최근 공지를 통해 △1대 1 클래스 △VOD(주문형 비디오) 클래스 △그룹 클래스 등의 강의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엑스퍼트 서비스 화면에서도 '클래스' 문구가 사라지고, 검색하더라도 클래스 상품은 노출되지 않는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9월 한 차례 클래스 상품 운영 종료를 예고했지만 정확한 종료 시기를 공개하진 않았었다.

네이버가 서비스를 접는 것은 판매량 감소 때문. 강의 상품은 '상담'에 비해 판매량이 적었다. 네이버는 여러 방면의 지식거래를 지원해왔지만 엔데믹 선언 이후 비대면 강의 수요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과 맞물려 사업 축소를 결정했다.

다만 클래스 상품 가운데 '1대 1 클래스'는 상담 상품으로 일원화해 유지된다. 1대 1 클래스 상품을 판매하던 전문가가 희망할 경우엔 상담 상품으로 신규 등록한 뒤 계속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상담 상품과 성격이 유사하다는 판단에서다.

클래스 상품은 종료되지만 엑스퍼트 서비스 자체가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지식인(iN) 회원이 엑스퍼트 내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는 분야를 늘려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유통관리, 원산지관리, 심리상담, MBTI·심리검사, 미술·언어치료, 번역·통역, 건축 등의 분야가 추가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엑스퍼트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문가와 사용자가 더욱 편리하게 온라인으로 상담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들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전문가 규모와 상담 가능 분야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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