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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틀니 안해도 돼"…'치아 자라게 하는 약' 나왔다

입력 2024-05-03 19:57   수정 2024-05-04 07:11


일본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치아 재생 약을 개발했다. 오는 9월 실용화를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선천성 무치증 환자에게 치료 해법이 될 거란 기대가 나온다.

3일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기타노 병원과 바이오 스타트업 '토레젬 바이오파마'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선천적으로 치아가 적게 나는 '선천성 무치증' 환자의 치아를 자라게 하는 약을 개발했으며, 2030년 출시를 목표로 올해 9월께 인체 안전성 확인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천성 무치증이란 태어날 때부터 일부 치아가 나지 않는 병이다. 성인이 됐을 때 사랑니를 제외한 치아 28개 중 6개 이상 적을 경우 유전에 의한 무치증일 가능성이 있다.

무치증 환자는 음식을 씹기 어렵거나 턱 발달에 문제를 보여 생활에 불편함을 겪어 왔다. 그간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어 대부분의 무치증 환자는 틀니나 임플란트 시술을 해야 했다.

연구진은 치아 성장을 막는 단백질 'USAG-1'이 작용하는 원리에 주목해, 이 기능을 억제하는 효과의 약을 개발했다. 쥐, 개, 페럿 등을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에서는 턱뼈 안에 있는 '치아 싹'을 움직여 치아를 자라게 하는 데 성공했다.

오는 9월부터 안전성 확인을 위한 1단계 임상시험이 시작될 예정으로, 해당 시험은 30세 이상 성인 남성 30명을 대상으로 할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유효성을 입증할 2단계 시험을 위해 오사카시에 있는 종합병원과 의학연구소 등과 제휴해 2~7세 선천성 무치증 환자에게 투약할 계획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 약의 가격은 150만엔(약 1335만원)에 이른다. 토레젬 바이오파마 대표이사인 타카하시 카츠 박사는 "임플란트와 틀니에 이은 제3의 선택지를 만들고 싶다"며 "선천성 무치증 환자들을 위해 (신약을) 건강보험 대상에 포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충치 등으로 치아를 잃은 사람에게 기술을 응용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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