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세계 무역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입력 2024-05-07 10:01   수정 2024-05-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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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올해 세계 무역이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년래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과 더불어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OECD,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들은 지난해 물가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 수요 부진 등으로 둔화됐던 세계 무역이 올해 반등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OECD "인플레이션 완화와 美·中 무역 회복에 기대"


OECD가 지난 2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품 및 서비스의 세계 무역은 올해 2.3%, 2025년에는 3.3%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1%에 불과했던 지난해 성장률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OECD는 2025년도 말까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대비 무역액을 나타내는 글로벌 대외의존도는 지난해 4분기보다 0.3%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클레어 롬바르델리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과 함께 무역이 늘어나 '순환적 회복'에 따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까지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경우 유럽에서의 투자 회복이 무역을 뒷받침할 수 있으며, 중국과 동아시아의 경제 성장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PB)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세계 무역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월 세계 상품 무역 거래량은 전월 대비 1.0% 늘었다. 1월 성장률인 -0.7% 보다도 1.3%포인트 가량 급격히 반등했으며, 연간 거래량으로는 1년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회복했다. FT는 중국과 미국에서 무역 거래량이 각각 전월대비 0.3%, 1.9% 성장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IMF도 지난달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무역 증가율이 3%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WTO는 서비스 무역을 제외하고 올해 상품 무역이 지난해(-1.2%)보다 3.8%포인트 증가한 2.6%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 세계 무역 수혜자 되나
영국 리서치기업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수요 감소로 불황을 맞았던 제조업이 성장하고 있다다"며 "무역 의존도가 높은 유럽이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짚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지난달 30일 올해 1분기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GDP가 전 분기 대비 0.3%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유로존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역성장했으나, 1분기에 성장세를 기록하며 기술적 경기 침체 우려와 스태그네이션 (장기 경기 침체) 우려를 일부 해소했다.

올 1분기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독일과 이탈리아 모두 순 수출 증가가 1분기 성장을 촉진했다고 밝혔다. 독일 GDP는 전분기 대비 0.2%, 이탈리아는 0.3% 상승했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의 살로몬 피들러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유로존 대외 무역이 회복될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특히 수출 부문의 반등이 예상보다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통계청은 분기별 성장률에 외부 수요가 0.5% 기여해 국내 수요 기여분인 0.2%보다 기여도가 컸다고 분석했다.

다만, OECD, IMF, WTO 등은 지정학적 긴장, 지역 갈등,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무역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시어링은 미국 선거가 내년 세계 무역에 불확실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는 선거 공약으로 모든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10%포인트 가량 추가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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