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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사모으는 中인민은행, 脫달러 속도?

입력 2024-05-08 18:53   수정 2024-05-09 02:18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8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4월 시장에서 금 6만트로이온스(약 1.9t)를 매입해 보유량을 총 2264t으로 확대했다. 금값이 급등한 까닭에 지난달엔 2월(39만트로이온스)과 3월(16만트로이온스)보다 매입량을 줄였지만 꾸준히 보유량을 늘리는 추세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금 시장에서 723만트로이온스(약 225t)에 달하는 금을 순매수해 매입량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 1977년 이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금을 사들였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인민은행은 미국 국채를 내다 팔고 금 매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시키고, 해외 달러 자산을 동결하는 등 달러화를 제재 수단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관타오 중국은행(BOC) 인터내셔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뉴욕타임스에 “(달러화 중심인) 국제 통화 시스템의 신뢰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자산을 다양화해 외환 보유액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등의 금 매입 러시는 꾸준히 지속돼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 선물은 올초 대비 12%가량 올라 트로이온스당 2325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1분기 금 매입 규모는 사상 최대였다. 신흥국 중앙은행의 평균 금 보유 비중은 아직 선진국 대비 절반인 준비금의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외환보유액의 4.6% 수준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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