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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팔이 티켓 4800만원, 말도 안돼"…'스위프트 법' 나왔다

입력 2024-05-09 07:28   수정 2024-05-09 07:33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고가의 가격으로 티켓을 되파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이 나왔다. 일명 '테일러 스위프트 법'이다.

AP통신 등은 8일(현지시간)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전날 스위프트의 인기 앨범 이름이자 스위프트의 출생 연도 숫자 '1989'를 붙인 법안 '하우스 파일 1989'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 법을 '테일러 스위프트 법'이라 부르고 있다.

이 법은 티켓 판매자가 기본 가격에 추가되는 모든 수수료를 처음부터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판매자가 1장을 초과해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조치로 소비자를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월트 주지사는 "나쁜 티켓, 사기 티켓을 사지 않도록 소비자를 보호하고, 재판매자(리셀러)가 티켓을 모두 낚아채지 못하게 막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법안 발의자는 민주당 소속 주의원 켈리 몰러다. 몰러는 지난 2022년 스위프트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려다 티켓 판매 사이트인 티켓마스터가 다운되는 바람에 티켓을 사지 못한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간판 싱어송라이터인 스위프트는 투어 때마다 지역 경제에 영향을 끼칠 만큼 막강한 영향력과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스위프트의 콘서트 티켓 평균 가격은 약 254달러(한화 약 33만원)로 업계 최고 수준이지만, 지난해 엘튼 존의 기록을 넘어서며 투어 공연 수익 1위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티켓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티켓 재판매 사이트 티켓 마스터에 몰리면서 시스템 먹통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티켓 마스터 측은 티켓 판매를 일방적으로 취소했고, 이에 따라 미국 내 티켓마스터의 시장 독점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스위프트 콘서트의 인기가 치솟자 전문 리셀러들이 티켓을 대량 사재기하기 위해 컴퓨터 '봇'을 돌려 동시 접속하면서 사이트가 수시로 다운되는 사태가 빚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티켓 재판매 사이트 스텁허브에서는 이 콘서트 티켓 가격이 3만5000달러(약 4800만원) 넘게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재판매 사이트에서 인기 있는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 티켓을 사려고 결제할 때 숨어 있던 수수료가 추가로 붙으면서 당초 게시된 액면가보다 10배로 비싼 가격에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티켓마스터에 대한 반독점 청문회 등의 움직임에도 이와 관련한 연방 법안은 나오지 않았다.

'테일러 스위프트 법' 서명식에 참석한 마이크 딘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자신을 스위프트와 스포츠 팬이라고 소개하며 "과거 야구선수 케이틀린 클라크를 만나기 위해 예매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재판매 사이트에서 원래 가격보다 200달러(약 27만원)를 더 지불했다"며 "티켓 가격은 300달러(약 41만원)로 예상된다고 안내됐지만, 숨겨진 수수료 때문에 결국 500달러(약 58만원) 넘게 지불해야 했다. 결제 과정에서 타이머가 시작돼 더 고민할 시간도 없이 구매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결국 티켓을 구매했지만, 이런 관행은 고객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없도록 한다"면서 새로운 법이 절차의 투명성을 가져올 것을 기대했다.

한편 '테일러 스위프트 법'은 미네소타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다만 티켓마스터와 테일러스위프트는 해당 법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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