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GDP 서프라이즈 계속 갈지 좀 더 지켜봐야"

입력 2024-05-09 10:29   수정 2024-05-09 10:32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9일 "GDP(국내총생산) 서프라이즈가 지속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 국장은 3월 국제수지 설명회에서 GDP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 1분기 GDP는 전기대비 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주요 전망기관과 시장에서 1분기 성장률을 0.5% 안팎으로 예상한 것에 비해 두배가 넘어 '서프라이즈'로 평가 됐다.


신 국장은 이날 이번 1분기 국제수지 통계에 GDP 서프라이즈를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1분기 GDP 속보치가 높게 나온 것은 순수출과 내수부문 기여도가 둘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라며 "GDP는 실질지표이고, 계절조정이 된 항목이라 명목지표인 경상수지와 차이는 있지만 이번 경상수지 통계에서도 IT 중심의 수출 증가세가 컸고, 수입이 두자리 수 큰 폭 감소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연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1분기 경상수지는 168억4000만달러 흑자였다. 이는 한은이 상반기 흑자규모로 제시한 198억달러의 85% 수준을 1분기만에 달성한 것이다.



내수 부문과 관련해서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요인 때문에 소비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봤으나 높게 나왔고 건설투자도 예상외로 좋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성장 흐름이 지속될 지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성장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신 국장은 "순수출의 경우 4분기 연속 성장에 기여를 했기 때문에 기여도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4월 통관 기준 수입이 다시 증가했기 때문에 순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변수"라고 설명했다. 내수도 마찬가지로 전망했다. 신 국장은 "내수 여건을 보면 건설 투자는 부진 흐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1분기 GDP 통계 등을 반영해 오는 23일 새로운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월 2.1%로 전망했던 GDP 전망치를 2.5% 이상으로 높이고, 이를 반영해 물가상승률 등을 조정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경상수지도 서프라이즈 흐름을 반영해 전망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GDP 서프라이즈에 대해 한은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는 반면, 정부는 장밋빛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수출로 GDP를 0.5%포인트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 임기내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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