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원고 없이 73분 기자회견…'사과'도 즉석에서 나와

입력 2024-05-09 18:21   수정 2024-05-10 01:46

“자주 뵙는 것 같습니다. 자주뵈니 좋죠?”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 열린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 들어서며 취재진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짙은 남색 양복에 붉은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1시간34분에 걸쳐 기자회견을 했다. 회견에 앞서 21분간 이뤄진 대국민 메시지 발표를 제외하면 73분 동안 기자들과 질문을 주고받았다.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비교하면 질의응답이 약 40분 더 진행됐다. 회견에는 이전보다 30여 명 더 많은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준비된 원고 없이 20개 질문에 일일이 답했다. 대통령실과 취재진 간 사전에 조율된 질문은 없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사과드린다”는 표현도 참모들과의 사전 독회 때는 없었던 즉석 발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기자들의 질문을 경청하거나 미소를 지었다. “답변을 길게 할 수밖에 없는 질문을 한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사회자인 김수경 대변인이 당초 예정된 한 시간이 지나 회견을 마무리하려고 하자 “한두 분만 질문을 더 받자”고도 했다.

질의응답이 끝난 뒤에는 “지난 2년간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셔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 자주 만들어서 뵙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단상에서 내려와 참석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회견을 끝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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