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그룹, 4성급 호텔 1000억 매각…스타로드운용 우협

입력 2024-05-10 14:37  

이 기사는 05월 10일 14:3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태영그룹이 경기 광명에 있는 4성급 테이크호텔을 부동산 대체투자 운용사 스타로드자산운용에 매각한다. 거래 가격은 1000억원대로 알려졌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이날 테이크호텔과 부속시설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스타로드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스타로드운용은 1000억원대 가격을 제시해 다른 인수 후보를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운용사는 2019년 설립한 부동산 전문 대체투자 운용사다. 오피스, 리테일, 물류센터, 생활형숙박시설 등 다양한 개발, 실물 자산에 투자해왔다.

이번 매각 대상은 테이크호텔과 인근 시설이다. 테이크호텔은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4성급 호텔이다. 지상 1~27층 규모로 인피니티풀, 웨딩홀·연회장, 레스토랑, 피트니스 센터 등을 갖고 있다. 총 객실수는 228개다. 지하철 1호선이 지나가는 KTX 광명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다. 아울러 테이크호텔 인근 디지털콘텐츠 스튜디오인 아이벡스(IVEX) 스튜디오와 웨딩홀로 쓰이는 별관 아이리스홀도 매각 대상에 올랐다.

그간 태영이 테이크호텔과 함께 부속시설을 패키지로 매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잠재매수자들은 매각 대상 가운데 아이리스홀이나 아이벡스스튜디오를 제외하고 테이크호텔만 분리해 사들이려는 의사를 타진했으나 태영 측은 이 부속시설을 호텔과 함께 매각하지 않으면 추후 더욱 매각하기 어려울 수 있어 호텔과 패키지로 팔아야 하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가격을 소폭 낮추되 부속시설까지 함께 매각하는 형식으로 합의를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태영그룹은 호텔 자산의 빠른 매각을 위해 매각주관사를 선정하지 않고 부동산 자문사에 잠재매수자를 직접 연결해달라는 일종의 직거래 방식을 취했을 정도로 매각 속도에 집중했으나 다른 자산을 순조롭게 매각, 유동화하면서 속도를 내야 할 유인이 줄어들었다. 앞서 태영그룹은 강동그룹 컨소시엄에 디아너스CC를 약 35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한림건설을 통해 용인CC와 상주CC를 담보로 2000억원을 유동화했다.

국내 호텔은 코로나19 엔데믹(경제활동 재개) 이후 매력적인 자산으로 바뀌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며 객실점유율(OCC)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결과다. 호텔 실적이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호텔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5성급 호텔 콘래드 서울이 대표적이다. 브룩필드는 ARA코리아자산운용에 콘래드 서울을 매각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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