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말이 현실이 됐다"…'춘향제' 가격 보니 '화들짝'

입력 2024-05-12 07:25   수정 2024-05-12 10:58



"바가지요금을 잡겠다"는 요리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의 말이 현실이 됐다.

지난 10일 개막한 제94회 남원 춘향제는 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와 협업해 먹거리를 선보였다. 최근 일부 전통 시장, 야시장 등에서 바가지요금이 논란이 됐던 상황에서 백종원이 이를 잠재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렸다. 특히 지난해 춘향제에서는 4만원 바비큐를 비롯해 1만8000원 해물파전, 2만5000원 곱창볶음 등 메뉴가 터무니없이 비싸고, 양까지 적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바가지 축제'라는 오명을 썼다.

백 대표는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남원 춘향제- 바가지요금의 성지, 그곳에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춘향제 음식 컨설팅을 맡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그동안 지역 주민들이 노력해 명맥을 이어온 축제 아니냐"며 "몇몇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저평가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원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몽룡이 돼지 수육', '춘향이도 즐겨 먹는 돼지스튜', '춘향이 샌드위치' 등 춘향제와 어울리는 작명도 일부 공개했다.

행사 개막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된 후기에서 해당 메뉴 가격들이 공개됐다. 한 네티즌은 "직화구이 치킨 한 마리 15000원, 장작불로 조리하는데 맛이 괜찮았다"며 "부침개 2장 그리고 막걸리 1병. 얼마 줬을까요?"라는 글과 함께 9000원이 적힌 영수증을 공개했다.

1만8000원 전이 3000원으로 6분의 1수준의 가격이 될 수 있는 배경엔 자릿세가 꼽히고 있다. 백 대표는 앞서 바가지요금의 원인으로 비싼 자릿세를 꼽으면서 "이런 축제의 문제는 먹거리 부스를 쪼개서 분양하듯이 자릿세를 받는다는 것"이라며 "축제 한 번이 곧 1년 치 농사이다 보니 음식값이 비싸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들어갈 축제엔 절대 자릿세가 없다"며 "지역과 특산물을 알려 해당 지역에 다시 찾아올 만한 즐거움을 주자는 게 모토"라고 전했다.

남원시도 춘향제 동안 바가지요금 신고 제도와 정량 표기, 레시피 관리, 전담 직원 매칭 등을 도입하는 등 바가지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힘쓰기로 했다. 바가지요금 적발 시에는 즉시 퇴거 조치와 함께 행정처분과 형사 고발을 실시, 엄정 대처할 계획이다.

한편 춘향제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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