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사노피와 코로나 백신 공동개발…주가 100% 폭등

입력 2024-05-12 11:01   수정 2024-05-12 11:04



코로나19 백신 후발주자로 주목받았지만 엔데믹으로 백신 수요가 급감하며 위기를 맞았던 노바백스가 사노피와 코로나19 백신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10일(현지시간) 노바백스는 사노피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상업화하기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선급금 5억달러(약 6862억원) 등을 포함해 개발 단계별로 최대 12억달러를 수령하게 된다. 또 코로나19 백신 및 코로나19·독감백신 판매에 대한 두 자릿수 비율의 로열티를 받는다.

사노피는 이번 계약으로 노바백스의 지분 4.9%를 보유하게 됐다. 내년부터 노바백스의 연구개발(R&D) 및 상업화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코로나19와 독감을 함께 예방할 수 있는 복합백신도 계속 개발한다. 사노피의 독감 백신 기술과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복합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노바백스의 주가는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전일 대비 98.66%(4.41달러) 오른 8.88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6억2800만달러에서 12억4700만달러로 올랐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최고치인 319.93달러(2021년 2월 8일 기준)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치다.

존 제이콥스 노바백스 대표는 “전 세계 공중 보건을 위해 중요한 파트너십”이라며 “노바백스의 독자적인 재조합 단백질 기술과 사노피의 리더십을 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백스는 2022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 사용을 승인받으며 4번째 코로나19 백신을 선보였다. 하지만 엔데믹 시대에 접어든데다 심근염 등 부작용이 문제가 되며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연간 매출은 2022년 20억 달러에서 지난해 9억8400만달러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노바백스는 지난해 전체 임직원의 30%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발표한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올해 연간 매출 목표를 8억~10억달러에서 4억~6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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