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최대 난민촌 자발리야에 탱크를 진입시켰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지난 몇 주간 하마스가 자발리야에서 군사력을 부활시키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런 시도를 무력화하기 위해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가자시티 동쪽 자이툰에서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3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1일 “이 지역에서 지난 몇 주간 하마스의 테러 활동과 은신처를 발견했다”며 라파 동부의 샤부라 난민촌과 제니나, 키르바트 알아다스 인근 지역에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인구 밀집 지역이자 병원과 난민 캠프 두 곳이 포함된 곳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피 명령은 이스라엘군의 인구 밀집 지역 공격이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6일 라파 동부 지역에 처음으로 대피령을 내린 뒤 공습을 단행했다.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은 물론이고 인질도 있기 때문에 이곳을 공격하지 않고는 하마스 소탕, 인질 구출 등 전쟁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WP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라파 침공을 막기 위해 하마스 지도자의 위치, 숨겨진 군사시설 등 민감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하마스 지휘부를 겨냥한 표적 공격을 유도해 민간인 피해를 막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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