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흥행 요소"…뜨거워지는 한동훈 등판론

입력 2024-05-13 11:36   수정 2024-05-13 11:44


22대 총선 이후 잠행을 이어가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목격담'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차기 전당대회에 등판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김용태 경기 포천·가평 국민의힘 당선인은 13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 "전당대회가 흥행할 수 있다는 요소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우여 비대위에 비대위원으로 합류하는 김 당선인은 "그렇게(흥행이) 되는 것은 저는 지도부의 일원으로 굉장히 감사한 일"이라며 "(차기 당 대표 적합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오면 본인의 권력 의지와 상관없이 주변 인사로부터 전당대회 출마를 권유받으실 것"이라고 했다.

김 당선인은 한 전 위원장이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점에서 "사실 당 대표 출마가 정치 문법에는 맞지 않지만 그걸 해낸다면 대권 주자로 우뚝 설 수 있어 한 전 위원장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을 포함한 유승민 전 대표, 나경원 전 대표, 안철수 전 대표, 원희룡 전 장관 모두 다 전당대회에 출마했으면 좋겠다"며 "이들이 당을 위해서 토론하고 당의 미래 비전을 갖고 고민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의 복귀를 기다리는 일부 '당심'을 근거로 그의 출마도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송파병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뉴스쇼'에 나와 "지금 왜 한동훈에 대한 지지가 남아 있느냐. 그럼 누가 가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없다"며 '친윤도 반윤도 아닌'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당원들의 기대가 있다고 했다.

김 전 실장은 "대통령과의 오랜 신뢰 속에서 디커플링이 가능한 한 전 위원장에 대해 당원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마 당원들 지지가 높게 나온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도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 고민 중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칩거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여권 인사들과 대면 접촉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 11일에는 서울 서초구 양재도서관에서 골전도 이어폰을 낀 채 책을 보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한 전 위원장의 네이버 팬카페인 '위드후니'는 총선 전 1만8000명의 회원 수를 유지하다 총선 후에 5만8000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위드후니는 한 위원장의 당 대표 선거 출마에 대비해 당원 가입 독려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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