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대신 사진으로 상품 검색하는 시대

입력 2024-05-13 18:29   수정 2024-05-14 00:40

쇼핑몰 상품 추천 방식이 ‘이미지’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용자가 사진을 찍어 올리면 인공지능(AI)이 분석한 뒤 가장 적합한 상품을 찾아 맞춤형으로 보여주는 식이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AI 사진 검색 기능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사고 싶은 패션 코디 사진을 올리면 비슷한 패턴, 색상의 의류 상품을 AI가 찾아준다. 마음에 드는 입술 발색 사진을 업로드하면 비슷한 컬러, 발림성 등을 갖춘 립스틱 상품 수십개를 화면에 띄워준다. 이용자가 키워드를 일일이 텍스트로 넣을 필요 없이 사진 한 장만 올리면 비슷한 상품이 뜨는 게 장점이다.

서비스가 정식 도입된 이달 첫째주(1~7일) AI 사진 검색 사용자는 베타 서비스 기간(4월 1~7일)보다 135% 늘었다. 사진 검색으로 찾은 상품을 클릭한 횟수는 이 기간 270% 증가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사진으로 정확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자 고객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했다.

쇼핑몰의 맞춤형 검색 기능이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스타트업 펄핏은 이용자가 양쪽 발 사진을 찍어 올리면 사이즈를 감별해 신발을 추천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펄핏은 많은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신발을 살 때 사이즈 문제로 망설이는 데 착안했다. ABC마트, 네파, 프로스펙스, 코오롱몰 등이 펄핏의 솔루션을 도입했다.

펄핏 관계자는 “고객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솔루션 도입 후 반품률은 55% 낮아졌고 사이즈를 추천받은 고객의 장바구니 버튼 클릭률은 일반 고객 대비 15배 높았다”고 했다.

패션 스타일을 사진으로 분석해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AI 솔루션도 있다. 스타일봇은 이용자가 자기 옷을 촬영해 앱 내 가상의 디지털 옷장에 올리면 개인 취향을 분석해 내 옷만으로, 또는 내 옷과 상품을 섞어서 다양하게 옷차림을 생성한다. 패션기업 한섬이 더한섬닷컴에 스타일봇의 개인별 가상 착용 서비스를 도입했다.

화장품 회사들도 이미지 분석 기반 추천을 도입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앱으로 얼굴을 촬영하면 AI가 주름, 색소 침착, 모공 등 피부 상태를 분석한다. 개인별로 최적의 성분으로 조합한 화장품을 제작해 배송해준다. 로레알은 뷰티판 챗GPT인 ‘뷰티 지니어스’를 선보였다. 소비자가 본인 사진을 찍어 올리면 가장 적합한 화장품을 추천해주는 AI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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