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댁에 비스포크 놔드려야겠어요"…삼성표 'AI가전 라이프'

입력 2024-05-15 08:00  


70대 어머니가 본가에서 기상 후 물을 마시자 아들의 스마트폰 갤럭시S24에 확인 알림이 뜬다. 약 먹을 시간이 되면 조명이 깜빡이며 복용 시간을 알리고, 정수기가 약에 최적화된 온도와 양의 물을 내려준다. 주방에서 물을 끓이다가 깜빡하고 인덕션을 끄지 않고 외출하더라도 스마트폰에서 인덕션을 제어해 사고를 막는다.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똑똑한 가전'을 미는 삼성전자가 자체 구축한 스마트홈 생태계 '스마트싱스'에서 다음달 처음 선보일 노령층 대응 특화 서비스 '패밀리 케어'의 예상 모습이다. 패밀리 케어는 가족 지원이 필요한 시니어를 위해 삼성전자가 AI 기기 연결 연구를 통해 선보이는 'AI 라이프 솔루션'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솔루션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모바일과 가전제품 연계 AI 리더십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표 AI 가전라이프 '패밀리 케어' 뜬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가족의 지원이 필요한 시니어에게 최적화한 AI 라이프 솔루션 '패밀리 케어'를 국내에 가장 먼저 선보인다. 패밀리 케어는 고령층의 AI 가전 사용 여부를 스마트싱스로 확인하고, 동거인이나 멀리 사는 자녀 등이 원격으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경기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 소재 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CX·MDE)센터에서 패밀리 케어를 비롯한 AI 라이프 솔루션을 소개했다.

AI 라이프 솔루션의 핵심은 시니어(노령층)와 유자녀 가구, 신혼가구, 1인 가구 등 소비자별 최적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기기 연계 서비스다. 다양한 소비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모바일과 TV 로봇청소기 냉장고 등 연계를 통해 맞춤형으로 제공, 삼성전자의 비전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역·시대별 우선순위를 선정한 결과 한국에선 시니어 케어에 방점을 맞춘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선보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허태영 삼성전자 CX-MDE센터 상무는 "부모 돌봄은 케어하는 가족 구성원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1인 가구가 많은 동남아 지역의 경우 보안이 강조되는 등 지역별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있고, 이에 맞춰 데이터 생산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달 시작하는 패밀리 케어는 부모님의 이상 활동을 감지해 알림을 제공하는 기능 등을 중심으로 제공된다. 냉장고나 정수기를 보호자가 미리 설정한 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을 경우 보호자에게 알림을 제공하는 방식. 냉장고 내부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자녀들이 부모의 냉장고 안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 등도 제공한다.

또한 패밀리 케어 서비스는 차근차근 고도화하는 단계를 거친다. 일례로 10월에는 집 안에서 로봇청소기가 쓰러진 사람을 인지해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 삼성 계정 보유자는 5명까지 스마트싱스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인원 추가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 등 글로벌 가전기업 협의체 'HCA' 제품이라면 스마트싱스로 전원을 켜고 끄는 수준은 운용할 수 있지만 이 같이 고도화된 솔루션은 삼성전자 AI 가전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은 "올해 혁신 가전과 함께 AI 폰, A I스크린 등 삼성전자 제품에서 'AI는 삼성(AI=삼성)'이라는 고객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AI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AI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많은 시니어를 돕는 '패밀리 케어'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혼부부·1인가구 걱정 던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신혼부부, 영유아 가구,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AI 라이프 솔루션을 제안한다.

맞벌이 신혼부부의 경우 AI 기반 로봇청소기와 세탁건조기를 활용한 가사 시간 축소 시나리오를 제안한다. '비스포크 AI 스팀'이 사람이 없는 낮 시간 먼지 흡입부터 물걸레 청소까지 끝내고 출근 전 '비스포크 AI 콤보'에 넣어둔 빨래는 퇴근 시간에 맞춰 세탁부터 건조까지 완료되는 식이다.


영유아 가구를 위해서는 AI 가전 기능을 통해 빈집에 귀가한 아이에게 로봇청소기로 음성 메시지를 남기거나 공부와 수면에 최적화된 조명과 에어컨 환경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1인 가구의 경우 건강 관리와 보안에 초점을 맞췄다. TV와 웨어러블 기기 워치를 연동해 TV를 보며 운동량을 실시간 측정할 수 있고, 하루치 운동량 달성 여부도 알람으로 알 수 있다. 집을 오래 비울 때는 저녁마다 조명이 켜지게 설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월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AI 관련 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고객은 신혼부부가 51%(복수 응답)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영유아 가구(46%), 1인 가구(34%) 순이었다.

이 같은 AI 솔루션을 통해 쌓이는 개인정보 보안 우려에 대해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를 기반으로 한 보호를 자신했다. 이미 삼성 TV 등 일부 가전에 적용된 녹스는 UL솔루션즈의 최고 보안 등급인 '다이아몬드'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허 상무는 "삼성 녹스는 최초로 가전에서 다이아몬드 등급을 받았다"면서 "시나리오 단계에서 어느정도 정보를 통해 소비자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줄 수 있는지 고민해 세세하게 보안 정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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